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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서울 감독"조영욱 골 취소?승점 2점 날린거죠"[K리그1 현장 일문일답 전문]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4-04-07 17:10


김기동 서울 감독"조영욱 골 취소?승점 2점 날린거죠"[K리그1 현장 일…

"승점 2점을 날렸다."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7일 하나은행 K리그1 6라운드 대구 원정에서 조영욱의 선제골이 VAR 판독 끝에 지워지며 0대0으로 비긴 후 진한 아쉬움을 전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런 경기는 항상 한골 싸움"이라면서 "한골을 누가 먼저 넣느냐에 따라 승부가 바뀐다. 우리가 골을 먼저 넣게 되면 상대가 (만회골을 넣기 위해) 앞으로 나오고 뒷공간을 내주면서 추가골을 넣을 기회도 오는데… 준비한 과정대로 잘 진행됐다. 조영욱이 골 넣고 취소된 부분이 아쉽다"고 했다. 골 취소가 이후 경기에 미친 영향을 묻자 김 감독은 "승점 2점이 날아간 것"이라고 즉답했다. "그 한방을 노렸고 '조급해하지 말자, 인내 가지는 팀이 이길 거'라고 했는데 양팀 모두 서로 인내했다. 우리도 노력했고 '한방'이 관건이었다. 우리가 먼저 터졌는데 취소되면서 조금 아쉬웠다"는 소회를 전했다.

주중 김천전에서 5대1 대승을 거둔 후 11위 대구를 상대로 첫 연승을 노렸다. 경기 전 "연승하는 팀이 강팀"이라고 했던 김 감독은 '5경기 무패'에도 같한 의미를 부여했다. "버티는 것도 중요하다. 연승도 중요하지만 버티면서 기회 왔을 때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 첫 광주전에서 엉망진창 경기하고 계속 시간이 가면서 극과 극 경기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안정적으로 버틸 때 버티고 승리할 때 승리해야 한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 점점 나아지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아래는 김기동 서울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이다.
대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경기소감

이런 경기는 항상 한골 싸움이다. 한골을 누가 먼저 넣느냐에 따라 바뀐다. 우리가 골을 먼저 넣게 되면 상대가 앞으로 나오면서 뒷공간을 내주면서 추가골을 넣을 기회도 오는데 준비한 과정대로 잘 진행됐다. 조영욱이 골 넣고 취소된 부분이 아쉽다. 그래도 상대가 내려서는 팀에게 좀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 있으니 아쉽지만 한경기 한경기 버티면서 우리 색깔을 만들어나가면 나중에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전방으로 공이 안가는 것과 세트피스에서 위협적인 모습 덜 나오는데

패스 선택에 있어서 그런 부분이 있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가 많았는데 길거나 골키퍼, 뒤로 넘어가는 부분, 만약 제대로 연결됐다면 찬스가 더 많았을 것이다. 그래도 인천전보다 좋은 모습이 많았다. 대구는 신장이 크다. 중앙수비 스리백이 모두 크다. 세트피스는 우리가 좀더 열세였다.


-최준 강상우의 풀백들의 협업수비가 인상적이다.

내려서는 팀을 상대로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중요했다. 활동량으로 공간들을 찾아가는 모습이 좋다. 활동량이 많다보니 그런 협업도 나온다. 그런 모습을 보면 (강)상우의 예전 생각이 돌아온다는 느낌이다. 그동안 윙포드에서 많이 봐서 수비 감들을 잃었는데 조금씩 돌아오고 있다.

-세징야 부상으로 빠질 때 어떠셨는지.

세징야가 있을 때가 경기 풀어나가는 데 더 수월하다. 세징야는 수비적인 선수가 아니다. 공격에 한방 있는 선수다. 세징야가 있을 때 프리킥이나 대구가 볼을 잡았을 때 확연히 다르다. 그부분이 부담스러웠는데 세징야가 있어도 막을 수 있고 세징야가 없으면 공간을 못만드는 부분이 있다. 어쨌든 별로 중요치 않다.

-조영욱의 선제골이 취소된 영향

승점 2점이 날아간 것이다. 그 한방을 노렸고 '우리가 조급해하지 말자, 인내 가지는 팀이 이길 거'라고 했는데 서로 인내했다. 우리도 노력했고 한방이 관건이었는데 우리가 먼저 터졌는데 취소되면서 조금 아쉬웠다.

-경기 전 연승하는 팀이 강팀이라고 하셨는데

버티는 것도 중요하다. 연승도 중요하지만 버티면서 기회 왔을 때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 첫 개막전 광주전에서 엉망진창 경기하고 계속 시간이 가면서 나아지고 있다. 극과 극 경기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안정적으로 버틸 때 버티고 승리할 때 승리해야 한다.

-다음 경기가 친정 포항과의 홈경기다.

저도 감회가 새로울 것이다. 제가 있었던 팀과 경기한다. 그렇다고 준비하는데 더하고 덜한 건 없다. 늘 모든 경기는 이기기 위해 준비한다. 홈인 만큼 다른 경기보다 집중력 갖고 준비하겠다.

-포항 때와 서울 감독 할 때 부담감이 다를 것같은데.

포항 때도 초반에 잘했다. 4연승 기록도 세우고 4승1무하고 잘했다. 하지만 연승을 하는데도 불안하다는 생각을 갖고 경기했다. 내가 원하는 축구가 아니었고 역습으로 하는 축구였고 이게 무너지면 축구 정체성이 무너질 것같다는 불안감이 있었다. 한번 패하고 4연패도 하면서 그런 시간을 지나면서 팀이 단단해졌다. FC서울도 기존 축구도 있는데 생각이 안맞으면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선수들이 잘 따라와주고 있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고 기대하고 그렇게 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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