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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 데뷔 시즌부터 구단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이강인은 위치에 구애를 받지 않으면서 움직였다. 전반 3분 이강인의 첫 슈팅은 우측에서 나왔다. 이강인은 뎀벨레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에서 감아차기를 시도했지만 수비수에 막혔다.
PSG는 골키퍼 선방에 울었다. 전반 12분 뎀벨레와 음바페의 2인 역습이 환상적으로 전개됐다. 속도를 앞세운 음바페를 따라올 수 있는 수비수는 렌에 없었다. 음바페는 골키퍼와 완벽한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골과 다름없는 기회였지만 골키퍼 몸에 맞은 음바페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곧바로 PSG는 실점 위기에 빠졌지만 돈나룸마의 선방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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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후반 31분 뎀벨레 대신 마르코 아센시오가 들어오면서 측면이 아닌 중앙으로 이동했다. PSG는 렌의 막판 공세를 잘 이겨내면서 음바페가 만들어낸 선제골을 잘 지켰다. 이번 승리로 PSG는 시즌 2번째 트로피를 정조준한다. 이강인은 이번 경기에서 무난한 활약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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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프 드 프랑스 우승도 PSG한테는 꽤(?) 오랜만에 찾아온 기회다. PSG는 2014~2015시즌부터 쿠프 드 프랑스 우승을 거의 독차지했다. 2020~2021시즌까지 단 1번도 놓치지 않고 결승에 진출했으며 준우승을 기록한 것도 2018~2019시즌뿐이었다. 쿠프 드 프랑스의 지배자로 군림했던 PSG지만 2021~2022시즌부터는 팀 전력이 흔들리면서 2시즌 연속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이강인과 함께 3년 만에 쿠프 드 프랑스 결승컵에 올랐다.
상대는 프랑스 전통의 강호인 올림피크 리옹이지만 크게 걱정되지 않는 매치업이다. PSG는 리옹과 만난 최근 6경기에서 4승 1무 1패로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한다. 또한 리옹의 전력이 과거만큼 강하지 않다. 리옹은 이번 시즌 내내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리그 10위에 머무르고 있다. 리옹의 명성을 생각하면 충격적인 순위다. PSG가 정상적인 경기력만 나온다면 충분히 제압할 수 있는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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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리그 제패 가능성이 높아진 PSG의 목표는 단연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이다. PSG는 UCL 16강에서 레알 소시에다드를 제압하면서 8강에 진출한 상태다. 8강 상대는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체제에서 흔들리고 있는 바르셀로나다. 바르셀로나의 저력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최근 분위기만 봤을 때는 PSG가 근소하게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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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지금까지 UCL 4강에 오른 경험도 많지 않다. 결승에 오르기 전까지만 해도 1994~1995시즌 4강이 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음바페의 마지막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 속에 PSG는 동기부여로 가득하다. UCL에서 1993년 마르세유 이후 처음으로 프랑스 구단 우승이라는 역사가 쓰여질 수도 있다. 김칫국부터 마실 수 없기에 바르셀로나부터 제압했을 때 펼칠 수 있는 상상이다.
흘러가는 상황만 본다면 이강인은 데뷔 시즌부터 쿼드러플(4관왕)까지도 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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