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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손흥민(토트넘)은 알고 있었다. 브레넌 존슨이 그날 승부의 '키'를 쥐고 있었다는 것을.
이번 시즌 토트넘에 입단한 존슨은 캡틴이자 같은 윙포워드인 손흥민이 '롤모델'이라 밝힌바 있다. 그는 풋볼런던과 인터뷰에서 "나는 손흥민을 보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운다. 그와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라며 손흥민을 우러러봤다.
손흥민은 루턴 타운전 존슨이 '한 건' 해줄 것이라는 느낌이 왔다. 인디펜던트는 '손흥민은 브레넌 존슨에 대한 자신의 예측이 적중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선발로 나서지 않을 때 정말 힘들 때가 있다. 우리는 누군가 신선한 컨디션으로 출전하면 경기가 바뀐다고 종종 이야기한다. 이번 경기는 존슨이 바로 그렇게 했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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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나는 존슨을 좋아한다. 그거 더 많은 골을 넣고 팀을 도우며 더 많은 일을 해내길 바란다. 그가 환상적인 일을 해내는 것을 보고 정말 행복했다"고 고백했다.
다만 토트넘은 최근 12골을 모두 후반전에 넣었다. 슬로우스타터라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손흥민은 이를 반박했다.
손흥민은 "너무 가혹한 평가다. 축구는 90분이다. 홈이든 원정이든 우리는 빠르게 페이스를 올리고 싶다. 우리가 출발이 늦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후반전에 득점을 하려면 전반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서 "물론 항상 개선할 점은 있다. 우리도 0-1로 뒤진 상황에서 추격전을 벌이고 싶지는 않다. 가능한 한 쉽게 경기를 풀어나가고 싶다"며 보완을 약속했다.
토트넘은 지난 경기 풀럼에 0대3으로 완패하며 휘청거렸지만 루턴 타운전 승리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29경기 승점 56점으로 5위다. 4위 애스턴빌라는 토트넘보다 한 경기 많은 30경기를 소화하고 승점 59점이다.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지는 4위 싸움 희망이 아직 남았다.
손흥민은 "풀럼전은 결과가 나빴다. 우리는 몇 주 동안 힘들었다. 풀럼전 이후 A매치 휴식기가 정말 길게 느껴졌다. 루턴 타운과 경기에선 초반에 실점했지만 우리 모두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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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앞으로 중요한 9경기가 또 있다. 우리는 다시 준비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경기 후반에 많은 득점을 만들어내는 점에 대해서는 특별한 비결이 없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마지막 휘슬이 울릴 때까지 뛰고 싶다. 95분에도 기회가 올 것이라고 여전히 믿는다. 모두가 지친 상황에서 우리가 뛰는 방식이 강렬한 인상을 줬던 것 같다. 후반에는 모두가 지쳐서 공간이 더 많이 생기고 많은 찬스가 나온다. 우리는 이런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나도 모든 기회를 살릴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기를 바랄 뿐이다"라며 웃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