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에게 주장을 맡긴 걸 전혀 후회하지 않고 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주장단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었다. 원래 주장이었던 위고 요리스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의 대화를 통해 팀을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다.
실질적으로 부주장 역할을 맡고 있던 해리 케인은 우승을 위해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주장단의 일원이었던 에릭 다이어와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할 게 유력했다.
|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그는 "손흥민을 주장으로 임명하는 건 커다란 결정이 아니었다. 누구를 다음 주장으로 임명할 것인지가 중요한 결정이었다. 위고 요리스가 최근 몇 년 동안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해리 케인도 마찬가지였다. 에릭 다이어처럼 구단에 오래있던 선수들도 그랬다"며 손흥민을 왜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주장 임명은 분명히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있어서 중요한 결정이 될 것이었다. 내가 꾸준히 말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우리가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우리가 하고 있는 대부분의 일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느꼈다는 것이다"며 새 시대를 상징할 수 있는 선수로 주장을 임명하고 싶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
|
자신의 시대를 상징할 수 있는 선수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선택했다. 그는 "손흥민의 영향력 역시 너무 컸기 때문에 우리한테 필요한 변화가 아니었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손흥민이 (새로운 주장으로) 적합하다고 느꼈다. 이미 손흥민은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장이었다"며 손흥민을 택한 이유를 말했다.
이어 "나는 손흥민한테 그 역할을 맡기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물론 이보다는 손흥민이 워낙 뛰어났다고 말하는 게 공평할 것이다. 누군가는 정식 주장이 되면 무게를 느끼고, 밖에서 부담감도 느끼지만 손흥민의 이번 시즌 활약을 정말 돋보였다. 주장 완장은 오히려 손흥민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며 엄청난 극찬을 남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믿음이 손흥민에게 자신감을 심어줬고, 손흥민을 경기장에서 완벽한 모습으로 보답하는 중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