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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득점왕 경쟁 판도가 이채롭다.
올 시즌 초반 K리그1은 역대급 골행진을 보이고 있다. 4라운드에서 총 61골이 터졌다. 2020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5시즌 동안 가장 높은 수치다. 그런데 가장 많은 득점을 책임져야 하는 스트라이커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아이러니하다.
특히 새 얼굴들의 부진이 크다. 초반 그나마 득점포를 가동 중인 스트라이커는 마틴 아담, 무고사, 유리 조나탄(2골·제주 유나이티드) 등 '구관'이다. 각 팀들이 야심차게 영입한 스트라이커들이 초반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주가 회심의 카드로 영입한 장신 스트라이커 빅톨은 아직 데뷔도 하지 못했고, 수원FC가 라스를 대신해 데려온 칠레 출신의 공격수 몬레알도 아직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새 얼굴은 아니지만, 전북 현대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지난 시즌 득점 2위 티아고도 한 골에 머물러 있다. 티아고는 최근 두 번의 페널티킥까지 놓치며 체면을 구기고 있다. K리그2 충북청주에서 맹활약을 펼치다 포항으로 이적한 조르지도 마수걸이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 흐름은 그렇게 오래가지 않을 전망이다. 스트라이커들 중에는 '슬로 스타터'가 제법 된다. 새 얼굴들이 적응을 마치고, 아직 한 골도 넣지 못한 지난 시즌 득점왕 주민규를 비롯해, 강원의 가브리엘, 서울의 일류첸코 등이 골맛을 보기 시작하면, 득점왕 경쟁은 본격적으로 불붙을 것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