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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이 승부를 내지 못하며, 선두 리버풀 추격에 실패했다.
홈팀 맨시티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엘링 홀란이 나서고, 2선에 베르나르두 실바, 케빈 더브라위너, 필 포든이 출전했다. 3선은 로드리, 마테오 코바치치가 구성했다. 수비진은 마누엘 아칸지, 후벵 디아스, 네이선 아케, 요수코 그바르디올이 자리했다. 골문은 스테판 오르테가가 지켰다.
원정팀 아스널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가브리엘 제주스, 카이 하베르츠, 부카요 사카가 출격했다. 중원은 데클런 라이스, 조르지뉴, 마르틴 외데고르가 호흡을 맞췄다. 포백은 야쿱 키비오르,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 벤 화이트가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다비드 라야가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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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맨시티의 홈에서는 여전히 승리 기록이 이어지고 있다. 맨시티는 홈에서 아스널에게 마지막으로 패한 것이 무려 9년 전인 2015년 1월 경기였다. 맨시티가 아스널을 상대로 자신감을 갖기에도 충분했다.
경기를 앞두고 양 팀 선수단 상황도 큰 관심을 받았다. 맨시티는 카일 워커와 존 스톤스가 아예 소집 명단에서 제외되며, 아스널전 출전이 불가능했다. 이외에도 케빈 더브라위너를 비롯한 일부 선수들의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아스널은 에이스 부카요 사카가 3월 A매치 기간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부상 문제로 복귀하며 맨시티전 출전 여부가 불분명했었다.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도 부상 문제로 이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핵심 선수 3명이 우승 분수령이 될 수 있는 맨시티전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다만 아스널은 마르티넬리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은 문제 없이 선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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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는 초반부터 다이렉트한 패스로 아스널 수비 사이로 향하는 횟수를 늘리며 빠른 템포로 상대를 압박했다. 아스널은 위험한 장면이 될 수 있는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아스널도 반격했다. 전반 8분 화이트의 오버래핑을 통한 역습에서 화이트가 올린 크로스가 그대로 제주스까지 도달했다. 가슴으로 이를 잡아둔 제주스는 망설임 없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옆그물을 때렸다.
전반 10분 이후부터는 맨시티가 공을 잡고 점유해 아스널 진영으로 차근하게 전개하는 공격을 늘려갔다. 더브라위너와 로드리가 번갈아 아스널 수비 사이로 진입해 흔들었다. 아스널은 하베르츠의 머리로 향하는 간결한 크로스를 이용한 공격 전개를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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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는 이른 시점에 부상이 발생해 교체를 진행했다. 전반 26분 아케가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며 곧바로 리코 루이스와 교체됐다.
아스널은 화이트의 크로스를 활용해 잡은 기회를 놓쳤다. 전반 31분 화이트가 우측 돌파 이후 올린 공이 반대편 키비오르쪽으로 전환됐고, 제주스가 이어서 공을 잡았다. 제주스는 침착하게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를 뚫어내고 왼발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그대로 골대 옆으로 흘렀다.
아스널은 사카와 외데고르의 우측 공격으로 활로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전반 35분 사카와 외데고르 연계 이후 중앙으로 흐른 공을 사카가 다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동료의 몸에 맞으며 막혔다. 이어진 공격에서 제주스가 침투하는 하베르츠를 향해 감각적인 로빙패스를 시도했지만 먼저 튀어나온 오르테가가 공을 잡았다.
여러 차례 공격 기회를 주고받은 두 팀은 전반 추가시간까지 득점을 터트리지 못하며 전반을 0-0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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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도 점차 라인을 올리며 맨시티를 위협했다. 후반 6분 외데고르가 우측에서 풀어나온 이후 페널티박스 정면으로 나오자, 하베르츠가 침투했다. 외데고르는 하베르츠의 타이밍을 보고 밀어줬지만, 공은 그대로 오르테가에게 흘렀다. 후반 7분에도 사카가 페널티박스 우측 깊숙한 곳까지 전진해 시도한 낮고 빠른 크로스가 쇄도하던 제주스에게 닿지 못하며 그대로 지나쳤다.
맨시티는 계속해서 득점이 터지지 않자, 후반 16분 포든과 코바치치를 빼고 잭 그릴리시와 제레미 도쿠를 투입했다.
계속된 공격으로 아스널 수비를 압박했다. 후반 18분 박스 중앙에서 공을 잡은 홀란은 그대로 터닝슛을 시도했지만, 바로 앞에 자리한 마갈량이스에게 막혔다.
아스널도 변화를 택했다. 후반 21분 조르지뉴와 키비오르를 빼고, 토마스 파티와 도미야스 다케히로를 투입해 중원과 수비에 힘을 더했다. 후반 27분에는 제주스를 빼고 레안드로 트로사르를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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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도 조금씩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35분 외데고르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연계 이후 슈팅은 수비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시도한 크로스도 문전 앞 공격수들의 머리로 향하지는 않았다.
홀란이 기회를 놓쳤다. 후반 39분 코너킥에서 올라온 공을 그바르디올이 떨궈주자, 반대쪽에서 쇄도하던 홀란이 이를 밀어넣으려 했다. 하지만 공은 홀란의 발에 제대로 닿지 않으며 그대로 골라인을 벗어났다.
아스널도 철호의 찬스를 날렸다. 후반 41분 파티의 패스를 받은 외데고르가 수비 사이를 뚫어내며 트로사르에게 공을 전달했다. 트로사르는 직접 박스 깊숙한 곳까지 전진해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오르테가가 이를 선방했다.
결국 경기는 0대0으로 마무리됐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