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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사비 알론소 바이엘 레버쿠젠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과 리버풀의 관심을 뿌리치고 팀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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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친정인 레알 소시에다드의 B팀을 맡아서 2부리그 승격도 이끄는 등 지도자로서도 착실하게 성장했다. 알론소는 지난 시즌 도중 레버쿠젠의 제안을 받고 1군 감독으로서 첫 시작을 알렸다. 레버쿠젠에서 감독 커리어 첫 출발을 알렸는데 최고의 성공을 거두는 중이다. 트렌디한 전술 선택과 선수 시절부터 찬사를 받았던 리더십이 어우러진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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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론소가 바이에른의 차기 사령탑이 될 만한 능력은 충분해보였다. 레버쿠젠보다는 바이에른이 더 빅클럽이기에 알론소 감독이 자신의 전술적 이상향을 펼치기에도 이만한 팀은 없었다. 바이에른의 사령탑이 된다는 것도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니기에 알론소 감독이 결국엔 레버쿠젠을 떠나지 않을까라는 예상이 조심스럽게 나왔다. 알론소 감독이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의 후계자로 리버풀과도 연결되고 있었기에 이러한 예상이 더욱 강해졌다.
그러나 알론소 감독은 모두를 놀라게 하는 결정을 내렸다. 클롭 감독이 떠나는 리버풀이 바이에른보다 먼저 알론소 감독에게 연락했지만 알론소 감독은 친정팀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는 바이에른의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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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론소 감독은 호펜하임과의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결정을 직접 밝혔다. 그는 "나는 시몬 롤페스 레버쿠젠 단장과 페르난도 카로 레버쿠젠 CEO와 매우 좋은 만남을 가졌고 레버쿠젠의 감독직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그들에게 알렸다"며 입을 열었다.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에서 더 성장하고 싶었고, 레버쿠젠에 더 큰 성공을 만들어가길 원했다. 그는 "이곳이 제가 코치로서 발전하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젊은 코치로서 좋은 느낌을 갖고 있다. 내 일이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는 느낌이 든다. 팀을 돕고, 어린 선수들의 발전을 돕고 싶다. 그리고 내가 그 과정의 일부라면 그것으로도 만족한다"며 레버쿠젠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알론소 감독은 자신한테 관심을 보여준 리버풀과 바이에른에도 감사함을 전했다. 두 팀 모두 알론소 감독이 현역 시절 추억이 있는 곳이기도 하며, 여전히 두 팀의 팬들은 알론소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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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론소 감독이 내년까지도 좋은 성과를 거둔다면 그의 거취는 또 한번 유럽 빅클럽의 관심을 끌 것이다. 내년 여름에는 알론소 감독을 데려오기 수월할 수 있는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될 예쩡이다.
알론소 감독을 둘러싼 상황이 예상치 못하게 흘러가면서 바이에른의 플랜B가 누구인가에 대해서 팬들은 주목하고 있다. 향간에 흘러나왔던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감독이나 조세 무리뉴 전 AS로마 감독은 바이에른의 고려 대상이 아니다.
독일 키커의 게오르그 홀츠너 기자는 29일 개인 SNS를 통해 "콘테 감독과 무리뉴는 투헬 감독의 대체자 후보에서 이미 제외됐다. 지네딘 지난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역시 과거에도, 지금에도 실질적인 후보가 아니었다.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감독의 복귀 마찬가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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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다른 후보가 플랜B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튼 감독이 알론소 감독이 레버쿠젠에 남을 경우, 플랜B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에른 관련 공신력이 뛰어난 두 기자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나겔스만 감독의 복귀도 구단에서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분명한 건 콘테, 무리뉴와 같은 감독이 후보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점이다. 자신의 전술을 선수들에게 억지로 끼워 맞추는 콘테 감독이나 어느 구단에 가나 잡음이 생기고, 3년차 징크스가 있는 무리뉴 감독의 부임은 바이에른 팬들도 반기는 선택이 아니었다. 두 감독 중 누군가가 왔더라도, 수비적인 성향이기에 김민재를 좋아했겠지만 김민재의 커리어를 위해서도 콘테와 무리뉴는 좋은 선택지가 아니다.
바이에른 수뇌부는 4월 안에는 감독 계획에 대해서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싶어하는 중이다. 새로운 감독이 누군지, 그가 선수단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서 김민재의 미래도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구단은 김민재에 대해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