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슈퍼스타의 인기는 축구 실력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잉글랜드의 패배를 막은 주인공은 벨링엄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제임스 매디슨의 패스를 받은 벨링엄은 박스 안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벨기에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경기는 2대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벨링엄은 이날 극적인 동점골의 주인공이었지만, 그가 박수를 받은 것은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이 아니었다. 경기 전 보여준 그의 따뜻한 배려심이었다.
|
벨링엄은 경기를 앞두고 쌀쌀한 날씨와 함께 컨디션 관리에 열중할 수도 있었지만, 팬에게 자신의 겉옷을 양보하며, 경기장으로 나선 팬이 비와 추위에 고생하는 것을 막아줬다.
벨링엄은 이미 이전에도 따뜻한 팬 서비스와 팬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화제가 된 적이 많다. 도르트문트 시절에도 데어 클라시커에서 패배해 슬픔에 빠졌지만, 관중석을 찾아가 자신을 응원하러 온몸이 불편한 팬을 위해 유니폼을 건넸다.
지난 3월 4일 말도 안 되는 판정으로 퇴장까지 당한 발렌시아전 이후에도 경기장을 찾아온 어린이 팬들에게 사인과 함께 미소로 기념 촬영을 해주는 등 팬들을 위한 시간을 아끼지 않았다.
팬들은 이번 벨링엄의 행동을 SNS에 공유하며 "그는 존경받아 마땅한 사람이다. 정말 좋은 사람이다", "마스터 클래스다"라며 칭찬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