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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베트남 축구협회가 결국 칼을 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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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계약 해지 타이밍이 늦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트루시에 감독은 지난해 10월부터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면서 베트남을 리빌딩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지만 그 결과는 참혹했다. 필리핀 상대로 승리를 거둔 뒤에 무려 7경기 연속 패배하면서 추락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도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를 당하면서 베트남의 자존심을 구겼다.
아시안컵 조별리그 전패 탈락이라는 치욕스러운 결과에도 VFF는 트루시에 감독에 대한 신뢰를 보였지만 인도네시아한테 연달아 2패를 당하자 결국 결별을 결정했다. VFF는 '트루시에 감독은 선수단과 대표팀 그리고 베트남 팬들의 응원과 긍정적인 모습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팀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베트남 팬들에게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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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트루시에 감독의 모든 걸 비판했다. '많은 사람들은 그의 실패가 선수 관리 방법, 특정선수에 대한 편애, 느린 의사 결정, 그리고 비효율적인 전술에 대한 의존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그런데도 트루시에 감독은 자신의 실수에 대해 거의 이야기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종종 선수들에게 책임을 전가했다. 베트남 축구 역사상 트루시에 감독처럼 수많은 팬들로부터 사퇴 요구에 직면한 감독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트루시에 감독한테는 박항서 감독의 대체자라는 점이 엄청난 부담감으로 작용했던 것이다. 베트남 국민들의 기대치는 박항서 감독에게 맞춰져있는데 트루시에 감독은 전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VFF는 다시 박항서 감독처럼 팀을 이끌 수 있는 감독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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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도 언급됐지만 현재로서는 VFF와 박항서 감독이 접촉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SOHA는 '박항서 감독의 회사가 VFF와 접촉해 트루시에 감독을 대신할 몇몇 인물을 VFF에 제안했다. 그러나 그 명단에는 박항서 감독이 없었다. 이를 토대로 박항서 감독이 1년 전에 떠났던 자리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는 걸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많은 베트남 국민들이 박항서 감독의 복귀를 바라고 있는 중이다. 박항서 감독의 현재 얼마만큼의 연봉을 받고 있는지부터 시작해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감독으로 돌아올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분석하는 기사가 베트남 매체들을 통해서 쏟아지고 있다. 그만큼 팬들의 관심이 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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