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한국 대표팀 어떠신지?
무리뉴는 "언젠가 국가대표팀을 맡는 것은 내 목표"라고 밝혔다.
무리뉴는 유럽의 여러 빅클럽을 지휘하며 가는 곳마다(토트넘 제외)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하지만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적은 없다.
조국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 제안은 두 차례 받았다. '더 선'에 의하면 무리뉴는 "나는 포르투갈 감독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두 번 있었다. 처음은 레알에 있을 때였고 다음은 로마에 있을 때다. 레알 시절에는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허락하지 않았다. 자랑스러운 자리지만 후회는 없다"고 회상했다.
첼시 출신 축구전문가 프랭크 르뵈프는 "무리뉴는 내심 마지막으로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을 노릴 것이다. 내 생각에는 그게 무리뉴의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
무리뉴는 올해 초 AS 로마에서 경질됐다. 현재 무직이다. 올해 여름이 되면 2024~2025시즌을 앞두고 여러 클럽들이 무리뉴에게 러브콜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무리뉴는 "나는 여름에는 일하고 싶다"라며 긴 휴가 없이 바로 현장으로 복귀하길 원한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 인생은 축구다. 어디서든 감독을 할 수 있다. 문제는 없다. 절대 'NO'는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나 그가 한국으로 올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무리뉴는 "월드컵이나 유로, 코파아메리카 내지는 아프리카컵(네이션스컵) 직전이라면 당연히 'YES'다. 하지만 이 대회를 위해 2년을 기다려야 한다면 나의 대답은 '모르겠다'이다"라며 조건을 내걸었다.
무리뉴는 FIFA 주관 대륙별 대회 중 2개를 생략했다. 바로 아시안컵과 북중미 골드컵이다. 아시아나 북중미 국가에는 별 관심이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유럽이나 남미 혹은 아프리카 팀까지는 염두에 둘 수 있다는 의도로 해석 가능하다.
또한 무리뉴는 과거 몸 담았던 클럽 중 몇몇 구단은 매우 체계적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영국 언론은 정황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을 저격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영국 언론 미러는 27일 '무리뉴는 맨유 감독으로 재임하는 동안 클럽이 그에게 너무 많은 책임을 지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갈등이 있었음을 암시했다'고 보도했다.
무리뉴는 "나는 항상 클럽에 헌신했다. 팬들의 성향은 신경쓰지 않는다. 국가도 상관없다. 팬들은 내가 모든 것을 바친다는 것을 안다. 개인적으로도 나는 단순한 코치 이상의 존재가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클럽들을 비교했다.
|
|
무리뉴는 "감독으로서 내가 원하는 것은 감독이 되는 것이다. 이상적으로 감독은 경기장과 훈련장, 라커룸, 터치라인에서 일을 해야 한다. 그런 구조가 클럽에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리뉴는 "나는 인터밀란에서 감독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감독이었다. 처음 첼시를 맡았을 때에도 감독이었고 포르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다른 클럽에서는 내가 감독이 아니었다.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고 고백했다.
무리뉴가 포르투, 첼시,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를 거쳐 맡았던 클럽은 맨유와 토트넘, AS 로마다.
무리뉴는 "그래도 나는 항상 팀에 왔을 때 팬들을 생각했다. 유니폼을 입고 선수들과 함께 싸우는 팬의 입장에서 일을 했다"고 돌아봤다.
더 선은 '무리뉴는 과거에도 맨유에서 단장 없이 일했던 것이 얼마나 불만스러웠는지 털어놓았던 적이 있다. 무리뉴가 단장 없이 일했던 또 다른 클럽은 토트넘이다. 그는 자신이 긴밀한 유대를 공유하지 않았던 유일한 팀이 바로 토트넘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