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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스마피아'손흥민이 위로 해줘야겠네, 존슨·데이비스·로돈 유로2024 탈락 아픔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4-03-27 10:09


'웨일스마피아'손흥민이 위로 해줘야겠네, 존슨·데이비스·로돈 유로2024…
AP연합뉴스

'웨일스마피아'손흥민이 위로 해줘야겠네, 존슨·데이비스·로돈 유로2024…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손캡' 손흥민과 '절친'한 웨일스 출신 선수들이 A매치 기간에 큰 아픔을 겪었다.

롭 페이지 감독이 이끄는 웨일스 축구대표팀은 27일(한국시각) 웨일스 카디프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폴란드와 유로 2024 예선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분패하며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지난 22일 핀란드와의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 토트넘 공격수 브레넌 존슨의 골을 묶어 4-1로 승리하며 기세를 올린 웨일스는 홈팬 앞에서 유로 본선 티켓을 따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0-0 상황에서 맞이한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키커인 다니엘 제임스(리즈)의 뼈아픈 실축으로 승부차기 점수 4-5로 무릎 꿇었다.

지난 2016년 프랑스에서 열린 유로 2016에서 가레스 베일(은퇴)을 앞세워 깜짝 4강 신화를 쓰고 지난 유로 2020에서도 16강에 오르는 저력을 선보인 웨일스는 이로써 3대회 연속 본선 출전의 기회가 날아갔다.

손흥민의 공격 파트너인 존슨과 현재 토트넘 스쿼드에서 손흥민보다 오랜기간 활약한 수비수이자 웨일스 대표팀 주장인 벤 데이비스는 이날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토트넘에서 현재 리즈로 임대 간 수비수 조 로돈도 선발 출전해 데이비스와 수비진을 구축했다.
'웨일스마피아'손흥민이 위로 해줘야겠네, 존슨·데이비스·로돈 유로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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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스마피아'손흥민이 위로 해줘야겠네, 존슨·데이비스·로돈 유로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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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스마피아'손흥민이 위로 해줘야겠네, 존슨·데이비스·로돈 유로2024…
기뻐하는 폴란드 선수들. AP연합뉴스
데이비스와 로돈이 중심이 된 수비진은 '월클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를 앞세운 폴란드 공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제 역할을 해냈지만, 존슨은 이날 교체아웃된 후반 25분까지 침묵했다. 베일의 한 방이 아쉬웠던 한 판이었다.

'친화력 갑'인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유독 웨일스 선수들과 가깝게 지내왔다. 베일이 임대로 활약한 시절엔 웨일스 선수들의 소모임인 '웨일스 마피아'에 유일한 비웨일스 신분으로 가입해 '웨일스 코리아 마피아'를 구성했다. 단톡방에도 초대될 정도로 웨일스 선수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고, '웨일스 마피아'를 뜻하는 WM 골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올 시즌 입단한 존슨과도 최고의 호흡을 뽐내고 있다. 손흥민처럼 공간을 향한 순간 침투 능력이 발군인 존슨은 최전방과 측면을 오가는 '공격 리더' 손흥민과 자주 좋은 만들어내고 있다. 어느덧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가 됐다. 손흥민은 팰리스전을 마치고 존슨을 향해 "잘 알겠지만, 존슨은 내 마음에 드는 선수다. 사랑한다"며 "경기를 앞두고 존슨에게 '넌 교체 투입되면 차이를 만들거야'라고 했다. 존슨을 안아주고 싶다"고 말했다.

존슨은 브라이튼전 이후 "손흥민은 정말 놀랍다. 나에게 왼발로 패스를 내주는 선수는 세상에 많지 않을 것"이라며 "손흥민은 힘든 일이 있을 때면 항상 내게 말을 걸어주고, 감싸안아 준다. 그는 세계적인 선수다.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얼마나 대단한 모습을 보여줬는지는 설명할 필요도 없다"고 존경심을 표출했다.


'웨일스마피아'손흥민이 위로 해줘야겠네, 존슨·데이비스·로돈 유로2024…

한편, 토트넘 인스타그램지기는 이번 A매치 기간에 유독 할 일이 많았다. 주장 손흥민이 태국과 2연전에서 연속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26일 손흥민이 득점포를 가동한 뒤 이강인과 얼싸 안은 사진을 공유했다. 스웨덴 공격수 데얀 쿨루셉스키, 덴마크 미드필더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도 골맛을 봤고, 잉글랜드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은 27일 벨기에와 친선전에서 주드 벨링엄의 극장 동점골을 도왔다. 이탈리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는 에콰도르전을 통해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웨일스 출신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력 선수들이 자신감을 끌어올린 채 팀에 복귀해 탑4 싸움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재 리그 5위인 토트넘은 31일 루턴 타운을 홈으로 불러들여 30라운드를 치른다. 14골 8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15호골에 도전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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