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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윈-윈이다.
황선홍 감독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직후 난세에 중책을 맡아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과의 2연전 임시 지휘봉을 잡았다. 김도훈 감독과 함께 울산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명재용 올림픽대표팀 수석코치가 황 감독과 소통하며 WAFF U-23 챔피언십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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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호주와의 결승전에서 전반 10분 만에 알루 쿠올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전반 25분 이영준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따라붙었고, 후반 16분 강성진이 왼발로 역전골까지 밀어넣으며 2-1로 앞서갔다. 그러나 10분 후인 후반 26분 또 한번 호주에 쿠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이후 연장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피말리는 승부차기가 시작됐다.
승부차기도 팽팽했다. 양팀 3번 키커까지 나란히 성공하며 3-3, 일진일퇴의 승부가 이어졌고 4번째 키커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골키퍼 김정훈이 호주 네 번째 키커를 막아낸 후 대한민국 4번 키커 서명관이 시원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부담을 느낀 호주 5번째 키커까지 실축하며 한국은 4-3 승리와 함께 우승을 확정 지었다. 4월 카타르에서 열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및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극적인 우승으로 자신감을 바짝 끌어올렸다.
황선홍 감독의 빈자리를 명재용 수석코치가 완벽하게 메워내며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한국축구는 계획한 대로 A대표팀의 월드컵 예선전 승리와 올림픽 대표팀의 우승,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