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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부르크는 내 인생이었다" 29년 근속 슈트라이히 감독, 올시즌 끝으로 작별…정우영과 인연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4-03-18 19:55


"프라이부르크는 내 인생이었다" 29년 근속 슈트라이히 감독, 올시즌 끝…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창창한 서른에 취직해 육십이 다 된 노인이 되어 떠난다.

29년간 프라이부르크와 함께한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감독이 2023~2024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했다. 슈트라이히 감독은 프라이부르크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이같은 결정을 알렸다. 그는 "무거움 마음으로, 이번여름부터 프라이부르크에서 감독직을 더 이상 이어가지 않을 것임을 알려드린다. 이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했다. 29년이 지난 지금은 새로운 에너지, 새로운 인물, 새로운 기회를 받아들일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결별 배경을 설명했다.

프라이부르크와 멀지 않은 바뎀-뷔르템베르크주 바일암라인 출신인 슈투라이히 감독은 1995년 프라이부르크 유소년팀 코치로 시작해 2007년 1군 수석코치로 승격했다. 2011년부터 올해까지 13년 동안 프로팀 감독을 지냈다. 분데스리가 2부 강등부터 다이렉트 승격, DFB포칼 첫 결승 진출, UEFA 유로파리그 16강 진출까지, 프라이부르크와 함께할 수 있는 모든 감정을 공유했다.


"프라이부르크는 내 인생이었다" 29년 근속 슈트라이히 감독, 올시즌 끝…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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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바이에른 뮌헨 2군에서 활약 중이던 국가대표 윙어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을 영입해 분데스리가에 어울리는 선수로 키웠다. 정우영은 프라이부르크에서 컵포함 100경기(11골)에 출전한 뒤, 지난해 여름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했다.

슈트라이히 감독은 분데스리가 역사상 가장 오랜기간 재직한 감독(4463일) 5위를 기록했다. 분데스리가 383경기를 지휘해 133승을 거두고 109무 141패를 기록했다. 그는 정치, 사회 문제에 대해 거침없이 논평을 밝히고, 같은 나라 사람조차 알아듣기 힘든 현지 사투리로 유명했다.

"프라이부르크는 내 인생이었다. 내가 받은 지지와 애정에 정말 감사드린다. 이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나는 이 빅클럽의 미래가 기대된다. 하지만 이제 작별 인사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프라이부르크는 올시즌 리그에서 9위를 달리고 있다. 구단은 곧 슈트라이히 감독의 후임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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