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시안컵 도중 생긴 불화로 손가락에 부상을 입은 손흥민(토트넘)이 퉁퉁 부어 있는 손가락을 공개해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손가락을 붕대에 감고 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경기 후 붕대를 풀고 인터뷰에 응했다.
경기 결과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고 답답하다"고 말한 손흥민은 인터뷰 중간중간 오른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이때 포착된 손흥민의 세 번째 손가락은 볼록하게 부은 상태였다.
|
사진 속 손흥민은 팬의 옆에서 미소 지으며 '브이(V)'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당시에도 손흥민의 세 번째 손가락은 퉁퉁 부어 있었고 팬들은 손가락 부상이 완전하게 낫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
영상의학과 전문의는 지난달 15일 자신의 블로그에 손흥민의 손가락 탈구와 관련해 "테이핑한 모습을 봤을 때 세 번째 손가락 두 번째 마디가 탈구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손흥민과 같은 부위가 탈구된 환자의 MRI를 보여주며 "뼈와 뼈를 양 사이드에서 이어주는 인대가 끊어져 주변으로 물이 많이 고인다. 퉁퉁 붓는다"고 했다.
영국 매체 더선과 한국축구협회 등에 따르면 손흥민은 요르단과의 준결승 경기를 하루 앞둔 지난달 6일 저녁 시간에 탁구를 치려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을 저지하려는 과정에서 일부 선수들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고, 이 과정에서 손가락 부상을 입었다. 이 여파로 손흥민은 요르단전 경기는 물론 토트넘 복귀 후 경기에서도 손에 붕대를 감은 채 뛰었다.
이에 인터뷰를 본 국내 팬들은 인터뷰 내용보다 손흥민의 손가락에 더 주목했다. 이들은 "도핑 우려 때문에 약도 못 먹고 쉬지도 못해서 그런가 너무 안 낫는다" "국대에 헌신한 대가가 손가락 부상이라니" "아직도 퉁퉁 부어있네" "손가락 볼 때마다 울화통 터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