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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율리안 브란트는 10년 전 자신을 따뜻하게 챙겨준 손흥민을 잊지 않고 있었다.
2018~2019시즌 레버쿠젠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의 2선 자원으로 성장한 뒤에는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도르트문트에서도 주전 자원으로 매 시즌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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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란트가 처음으로 1군 무대에 진입하는 떨리는 순간, 어린 유망주를 챙긴 건 만 21살의 손흥민이었다. 손흥민 역시 어린 나이였고, 레버쿠젠에 적응하던 시기였지만 자신보다 4살 어린 브란트를 챙겨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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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란트는 손흥민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서 두 선수가 사이좋게 지냈던 일화도 말했다. 그는 "훈련이 끝나면 나는 손흥민과 함께 슈팅 연습을 하면서 몇 시간씩 보냈다. 나에게 있어서 손흥민은 왼발이든, 오른발이든 내가 본 최고의 슈터다. 손흥민의 기술력은 정말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났다. 그게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그렇게 많은 골을 넣은 이유다"고 칭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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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에서 한국와 독일이 만났을 때 손흥민과 브란트는경기장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이때는 3-3으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한국와 독일의 승부가 펼쳐진 바 있다. 카잔의 기적을 썼던 그 날이다. 브란트는 경기 전부터 손흥민과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었다. 그는 선발로 출장하지 못했지만 후반 33분 경기장에 투입돼 손흥민과 대결했다. 결과는 알다시피 김영권과 손흥민의 연속골이 터진 한국의 2대0 승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