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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승우(수원FC)가 골을 넣으면 어김없이 손흥민(토트넘)이 득점한다'는 '과학'이 입증됐다.
'이승우 골→손흥민 골' 공식은 이승우가 수원FC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한 2023년 3월부터 시작됐다. 이승우는 3월20일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 K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같은 날, 손흥민이 웨스트햄전 멀티골로 팀에 3대1 승리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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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빌라 원정에서 팀이 제임스 매디슨과 브레넌 존슨의 연속골로 2-0 앞선 후반 추가시간 1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오른발이 빛났다. 데얀 클루셉스키가 우측에서 내준 패스를 페널티 박스 안 가운데 지점에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 공을 골문 상단에 정확히 꽂았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우승 주역인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수문장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강하고 날카로웠다.
지난 3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홈경기에서 2024년 마수걸이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이날 2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14호골(24경기)을 폭발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팬 투표로 선정하는 공식 최우수선수(MOM)도 손흥민의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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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존슨의 골을 도운 손흥민은 추가시간 4분 티모 베르너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의 1골 2도움 맹활약에 힘입어 적지에서 4대0 대승했다. 2연승으로 승점 53점을 기록한 팀은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마지노선인 4위 빌라(55점)와의 승점차를 2점으로 좁혔다.
이승우는 전북전 하프타임에 교체투입해 1분만에 리오넬 메시를 '소환'하는 환상적인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을 농락한 뒤 날카로운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갈랐다.
전반 29분 전북 미드필더 나나 보아텡의 퇴장으로 60분 가까이 수적 우위를 누린 수원FC는 이승우가 선제골을 터뜨린지 7분만인 후반 8분 티아고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대1로 비겼다.
손흥민과 이승우가 똑같이 한 골씩 넣었지만, 팀의 결과만큼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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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장에서 이승우의 활약을 지켜본 황선홍 대표팀 임시감독은 이날 오전 11시, 3월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한국은 21일과 26일 각각 홈과 원정에서 태국과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3, 4차전을 치른다. 황 감독이 지난 2주간 분주히 K리그 현장을 누빈만큼 국내파 새 얼굴을 얼마나 발탁할지 관심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