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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독일 언론이 돌아오는 리그 경기에서도 김민재의 선발 제외를 주장했다.
지난 라치오전 당시에도 김민재는 충격적인 선발 제외로 화제의 중심이 됐다. 라치오전을 앞두고 독일 언론들은 일제히 김민재의 선발 제외 가능성을 주장했다.
독일의 키커는 당시에도 이번과 같은 라인업을 공개하며 비슷한 전망을 내놓았다. 키커는 '김민재가 동점골을 내줬을 당시 부진한 점은 어쩔 수 없다. 라치오전에서는 결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김민재는 안전한 자원이 아니다. 해결책은 더리흐트, 다이어가 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독일 아벤트차이퉁도 '더리흐트와 다이어가 센터백 듀오를 구성할 가능성은 크다'라며 '김민재의 폼 부족이 이를 말해준다. 김민재는 부주의한 실수를 저지르고 속도가 부족했다. 다이어는 가장 일관된 센터백으로 더리흐트 옆에 배치될 것이다'라며 더리흐트와 더이어의 출전을 점쳤다.
이어 '김민재의 자리는 없을 예정이다. 그는 벤치에 앉아 있어야 하며, 투헬 감독은 이미 라이프치히와의 경기를 앞두고도 휴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라며 김민재가 선발로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결국 라치오전에서 김민재는 독일 언론의 예측대로 벤치에 자리했고 출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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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김민재는 지난 8라운드 마인츠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기도 했다. 당시 김민재는 무려 102회의 패스를 성공시키며 패스 미스 없이 패스 성공률 100%를 기록했고, 공중볼 경합 성공률 100%, 클리어링 3회, 공 소유권 회복 5회 등 단단한 수비를 선보였다. 김민재가 선발로 출전할 이유도 충분하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도 독일 언론의 예측대로 다이어와 더리흐트가 출전한다면 김민재는 올 시즌 처음으로 부상 문제 없이 2경기 연속 결장할 수도 있다. 남은 일정 주전 경쟁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그렇기에 이번 마인츠전 선발 출전에 더욱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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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나폴리에서 보여준 활약상과 성과에 감탄을 금하지 못했다. 김민재가 나폴리로 이적했을 때만 하더라도 그 누구도 그가 월드 클래스 수비수로 등극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냈다. 처음엔 칼리두 쿨리발리가 첼시로 떠나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한 영입으로 여겨졌으나 연일 빼어난 활약으로 나폴리 민심을 사로잡았고, 아예 쿨리발리를 뛰어넘었다는 평가까지 가져갔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2023년 세계 최고의 남자 축구선수 100인'을 선정할 때 김민재 이름을 포함했다. 매년 가디언이 선정한 최고의 축구선수 100인 안에 이름을 올린 게 이번이 처음인 김민재는 첫 순위 선정에서 37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수비수임을 증명했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키다'도 '2023년 세계 최고의 센터백 5명'을 거론할 때 김민재를 1위로 선정했다. 매체는 '센터백이 더 이상 수비만 하는 시대는 지났다. 현대 축구에서 센터백은 견고한 수비 외에도 빌드업에 참여해 유동성과 창의성을 불어넣어야 한다. 김민재는 이러한 측면에서 아주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김민재가 나폴리의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타고난 피지컬과 침착함, 기술이 강점으로 돋보였다. 뮌헨으로 이적해서도 주전을 확보했고 탁월한 기량을 펼쳤다'라고 1위로 선정한 이유를 나열했다.
발롱도르 후보에도 선정됐다. 지난 9월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축구전문 매체 '프랑스 풋볼'로 부터 2023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에 포함되는 영예를 안았다. 김민재의 생애 첫 발롱도르 최종 후보 등극이며,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명단에 들었다. 프랑스 '레퀴프'는 '김민재가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에 선정된 이유는 이번 여름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하기 전, 나폴리에서 보여준 공중에서의 운동 능력과 첫 번째 빌드업 능력으로 전임자 칼리두 쿨리발리를 잊게 만들었기 때문이다'라며 김민재가 후보에 오른 배경을 소개했다. 이후 김민재는 발롱도르 순위에서 22위를 차지했다. 같은 수비수로서 최종 후보에 포함된 그바르디올이 25위, 디아스가 30위를 차지함에 따라 센터백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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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풀타임 소화에 김민재도 리그 경기 도중 지친 기색을 보이는 등 어려운 시간이 이어졌었다. 지난 하이덴하임전에서는 후반에 체력 저하를 보이며 연달아 실수를 범해 팀 실점에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으며, 경기 막판 체력 문제를 보이는 듯한 모습도 있었다. 겨우 2주간의 휴식을 취했다. 코펜하겐전을 앞두고 김민재는 엉덩이 타박상 문제로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독일 매체 빌트는 '김민재는 이미 월요일 훈련에 불참했다. 그는 다가오는 코펜하겐전 출전이 불투명하다'라며 김민재가 훈련에 이어 경기에도 나서지 못할 수 있다고 언급했고, 투헬도 명단 제외를 결정했다.
다만 맨유전부터 다시 경기력을 끌어올렸고, 결국 김민재는 슈투트가르트전에서 상대 공격을 틀어막고 공격포인트까지 기록하며 다시금 자신에 대한 여론을 반전시켰다. 맨유전에선 경기 내내 라스무스 회이룬, 안토니의 돌파를 철저히 차단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패스 성공 83회, 태클 성공 1회, 클리어링 2회, 공 소유권 회복 5회 등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프랑크푸르트전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냈다. 특히 맨유 공격수들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김민재에게 평점 7,2점을 부여했다. 팀 내에서 높은 평점은 아니었지만, 마즈라위, 고레츠카, 무시알라, 사네 등보다 높은 위치에 자리하며 평균 정도의 활약을 펼쳤음을 인정받았다. 소파 스코어도 김민재에게 7.1점을 부여했는데, 이는 결승돌을 도운 케인, 결승골 주인공 코망, 키미히, 우파메카노에 이어 팀 5위에 해당하는 평가였다.
슈투트가르트전에서는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한 김민재의 모습이 바이에른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분데스리가 득점 2위 세루 기라시의 공격을 한 치의 틈도 없이 막아냈으며 몸을 날린 수비도 선보였다.
다만 독일 언론의 평가는 꾸준히 박하다. 독일의 키커는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전반기 포지션별 등급을 선정했는데, 김민재는 해당 등급인 '랑리스테'에서 센터백 부문 11위에 올랐다. '랑리스테'는 키커가 총 세 개의 카테고리로 나눠 선수를 평가한다. '월드클래스', '인터내셔널 클래스', '내셔널 클래스'로 구분해 선수들의 순위를 선정한다. 키커는 김민재를 센터백 11위로 선정했다. 김민재의 동료인 다욧 우파메카노가 3위, 바이에른보다 낮은 순위인 라이프치히와 슈투트가르트, 프랑크푸르트의 수비수들이 김민재보다 위에 있는 것을 고려하면 지나치게 야박한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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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활약했던 라치오와의 16강 1차전 경기에서도 억지 비판이 등장했었다. 김민재는 라치오와의 1차전에서도 선발 출전해 패스 성공률 98%, 볼 경합 성공 4회, 인터셉트 2회, 공 소유권 회복 8회 등 단단한 모습을 선보였다. 하지만 우파메카노가 내준 페널티킥 실점은 피할 수 없었기에 아쉽게도 팀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김민재에게 평점 7.3점으로 바이에른에서 3번째로 높은 평점을 줬으며, 이는 양 팀 통틀어 수비진에서는 최고 평점이었다.
독일 언론도 다른 선수들에 대해서는 많은 비판을 남겼지만, 김민재에게는 호평을 남겼다. 독일 90min 독일판은 김민재에게 팀 내 2위인 평점 6점을 주며 '밤새 거의 패스를 놓치지 않았다'라고 칭찬했다. 독일의 푸스발 트랜스퍼도 '아시안컵에서 돌아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선발로 이름을 올렸다. 탄탄한 활약을 펼쳤고, 그의 빠른 스피드 덕분에 바이에른은 경기장 위쪽에서 공격할 수 있었다. 경기 종료 직전 안데르손과의 절체절명 위기에서도 팀을 구해냈다'라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
활약에도 모든 독일 언론이 좋은 평가를 남긴 것은 아니었다. 독일의 아벤트차이퉁은 여전히 김민재에게 호평을 남기지 않았다. 아벤트차이퉁은 평점 4점과 함께 '우파메카노의 조력자였다. 에릭 다이어가 선발에서 탈락했다. 수비에서 많은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라며 갑작스러운 다이어 언급과 함께 김민재가 부족했다고 혹평했다. 독일 SPOX도 '수비에서 공격적이고 안정적이었다. 많은 경합에서 승리했다. 다만 공에 임팩트가 없었고, 위험한 패스도 했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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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는 이번 겨울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 이적으로 선수 경력의 전환기를 맞이했다.잉글랜드 국적의 다이어는 지난 2014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기 시작했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으로 떠나면서 현재 토트넘 스쿼드에서 가장 오랜 시간 1군에서 뛰고 있는 선수는 위고 요리스를 제외하면 다이어가 1위다. 팀 내 최고참 선수 중 한 명이지만 기량은 점점 하락하고 있다. 2015~16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매 시즌 리그 30경기 이상 선발 출전하며 활약했으나 최근 몇 시즌 동안 수비에서 지나치게 불안한 모습을 노출해 팬들로부터 비판 대상이 되고 말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의 계획에 포함되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신입생 미키 판더펜을 주전 센터백 조합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다만 직전 첼시전에서 로메로와 판더펜이 각각 퇴장과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나며 당장은 토트넘도 다이어가 필요한 상황이다.
여름에도 팬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았다. 바이에른 팬들은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자신의 SNS에 "제발 이적시장을 닫아줘", "투헬을 멈춰야 해", "우리는 진흙탕이다", "그건 진짜 아니다"라며 강한 반감을 표했다.
다만 여름에는 바이에른의 관심이 알려졌음에도, 바이에른도 다이어보다 트레보 찰로바, 주앙 팔리냐를 우선순위에 놓았고 다이어에게 구체적인 제안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일각에서는 케인 영입 당시 토트넘과의 협상에 바이에른이 질려버렸기에 영입을 시도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있었다. 독일 매체 빌트는 '다이어는 2024년까지 토트넘과 계약을 맺고 있다. 다만 문제는 바이에른이 그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다시 협상해야 한다는 점이다'라며 레비 회장과 다시 협상을 진행해야 하는 점이 뮌헨 입장에서는 다이어 영입을 꺼릴 이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여름 이적시장 영입이 실패하며 바이에른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다시 한번 다이어에게 시선을 돌렸다. 결국 대안이 없었던 바이에른은 다이어를 데려오며 겨울 이적시장 센터백 영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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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다이어에 대한 호평과 함께 투헬 감독도 지나친 신뢰를 보냈다. 다이어는 꾸준힌 선발에 포함됐고, 지난 라이프치히전 승리와 함께 이번 라치오전에선 붙박이 주전이었던 김민재마저 밀어냈다. 결국 걱정이 많았던 바이에른행은 다이어에게 기회가 됐다. 팀 동료 케인도 최근 "바이에른에서 다이어는 정말 놀랍다. 그가 토트넘에 있을 때는 대표팀 합류가 쉬운 상황이 아니었다. 그는 계속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을 지속해야 하고,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자신이 무엇을 선택할 수 있는지 알고 있다. 영국 선수가 최고 수준에서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사우스게이트에게도 기쁨이 될 것이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대표팀에서 큰 역할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김민재를 향한 독일 언론의 억지 비판과 함께 다이어와의 주전 경쟁에도 조금의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다가오는 마인츠전에서는 투헬 감독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김민재가 활약할 수 있을지에 큰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