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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맨유가 맨시티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맨유는 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에서 1대3으로 역전패했다. 출발은 좋았다. 마커스 래시포드가 경기 시작 8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승점 62점을 기록한 2위 맨시티는 선두 리버풀(승점 63)과의 승점 차를 1점으로 유지했다. 6위에 머문 맨유(승점 44)는 5위 토트넘(승점 50)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대로면 다음 시즌 새 구단주인 영국의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가 바라는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티켓을 거머쥐는 것은 물건너간다. 랫클리프는 취임 일성에서 3년 안에 맨시티를 추월하겠다고 했지만 간극은 여전히 컸다.
맨유는 올 시즌 EPL에서 맨시티에 2전 전패를 당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도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하지만 그는 희망의 끈은 놓지 않았다.
텐 하흐 감독은 타깃이 토트넘이라고 명확히 했다. 그는 맨시티에 완패한 후에도 "빠른 반전이 될 수 있다. 우리는 또 다른 대회(FA컵)의 결승전에 진출하고, 상위권 팀들과 더 가까워지려 노력해야 한다"며 "5위 자리가 챔피언스리그 자리도 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다. 우리는 이를 위해 경기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UCL은 다음 시즌 기존 32개팀에서 36개팀으로 확대된다. 늘어나는 티켓 중 2장은 직전 시즌 유럽대항전에 출전한 팀들의 '평균' 성적이 가장 좋은 리그로 돌아간다.
EPL은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에 이어 3위다. 점수 차는 크지 않아 EPL 팀들이 좋은 성적을 내면 5위도 UCL 티켓을 받을 수 있다.
5위가 텐 하흐 감독의 마지노선이지만 쉽지는 ?榴? 토트넘은 한 경기를 덜 치렀다. 맨유는 4위 애스턴빌라(승점 55)와는 승점 11점차다. 더구나 이미 토트넘, 애스턴빌라와 2경기를 모두 치러 자력으로 승점 차를 좁힐 순 없다.
텐 하흐 감독은 마지막으로 "맨시티는 현재 세계 최고의 팀이다. 이것을 잊지 마라"라는 말로 '아픔'을 부정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