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대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대구를 잘 안다. 카운터 어택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승패가 달렸다."
대구는 홈개막전 승리를 위해 3-4-3 카드를 꺼냈다.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인 베테랑 외국인 선수 에드가를 중심으로 바셀루스와 고재현이 양쪽 측면 공격수로 배치됐다. '대구의 왕' 세징야는 일단 대기 명단에 포함됐다. 최 감독은 "몸상태가 70% 정도지만, 45분 정도 소화는 문제없다"며 경기 후반 조커 기용을 시사했다. 이어 대구의 중원에는 홍철과 벨톨라 요시노 황재원이 배치됐다. 후방 스리백은 고명석 김강산 김진혁이 배치. 골문은 베테랑 최영은 키퍼가 선발로 나왔다.
이에 맞선 김천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지난 시즌 중반 김천 지휘봉을 잡아 K리그2 우승과 다이렉트 승격을 이끈 정정용 감독의 K리그1 데뷔전이었다. 김천의 공격 스리톱은 정치인-이영준-김현욱으로 배치됐다. 이어 2선 라인에 김진규 원두재 강현묵이 늘어섰다. 포백 수비 라인은 박민규와 김봉수 김재우 김태현이다. 골문은 강현무 키퍼가 맡았다.
|
이후부터 대구의 공세가 소나기처럼 이어졌다. 전반 10분 홍철이 중앙 사이드라인 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올렸다. 문전에서 혼전 중 에드가의 머리에 다시 공이 걸렸다. 그러나 강현무 키퍼가 잘 잡았다. 전반 17분에는 홍철이 밀어준 공을 바셀루스가 골문 반대편으로 크로스. 에드가가 머리로 떨어트린 공이 수비에게 막혀 나오자 황재원이 강슛을 날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27분에는 홍철의 프리킥이 수비 뒷공간을 뚫고 에드가의 발에 떨어졌다. 하지만 골망을 뚫지 못했다.
|
28분에는 더 아쉬운 장면. 바셀루스가 중앙에서 인터셉트 후 단독 돌파로 치고 올라가 골키퍼와 1대1 찬스까지 만든 뒤 슛을 날렸다. 그러나 강현무 골키퍼가 역동작에 걸리면서도 동물적으로 막아냈다. 1분 뒤에는 바셀루스가 에드가와 문전에서 1대1패스 주고 받은 뒤 슛까지 날렸다. 왼쪽으로 벗어났다. 대구는 계속 펀치를 날렸다. 그러나 전부 가드에 막혔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마무리.
|
계속 이어진 대구의 공세를 막던 김천은 한번의 찬스에 KO 펀치를 날렸다. 후반 32분 코너킥 찬스였다. 후반 15분에 들어간 김민준이 오른쪽 코너에서 왼발로 날카롭게 올린 공이 왼쪽 골대 앞에서 훌쩍 뛰어오른 원두재의 머리에 정확히 걸렸다. 완벽한 세트플레이 골이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대구는 공격의 페이스를 더욱 끌어올렸다. 하지만 김천의 수비는 흔들림이 없었다. 김천이 오히려 '선수비 후역습' 딸깍축구 스타일로 승리를 쟁취했다.
대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