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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32)과 티모 베르너(28)의 '클래스 차이'다.
베르너의 첫 터치는 훌륭했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와의 1대1 찬스를 허공으로 날렸다. 결국 토트넘은 후반 14분 팰리스의 에베레치 에제에게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손흥민은 0-1로 끌려가던 후반 16분 다시 한번 베르너에게 '킬패스'를 연결했다. 하지만 그의 슈팅은 이번에도 골키퍼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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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스 수비수 3명이 손흥민에게 농락당했다. 결국 크로스한 볼이 이들을 모두 통과해 베르너의 발끝에 걸렀다. 발만 갖다대면 골인 노마크 찬스였다.
토트넘은 3분 뒤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헤더로 역전에 성공했고, 후반 43분 손흥민이 번쩍였다. 그는 약 50m를 드리블한 후 맞은 골키퍼와의 1대1 찬스에서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쐐기골이었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에서 손흥민의 13호골을 앞세워 3대1로 역전승했다.
토트넘은 승점 50점 고지를 밟았다.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5위를 유지했고, 4위 애스턴빌라(승점 55)와의 승점 차도 5점이다.
왜 손흥민인지를 다시 한번 증명한 경기였다. 지난 겨울이적시장에서 임대로 토트넘에 둥지를 튼 베르너와는 비교불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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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손가락 부상에 대해선 "손흥민이 그것을 잃어버리더라도 별로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여전히 뛸 수 있고, 괜찮다"는 농담 섞인 답변으로 미소를 선사했다.
손흥민도 모처럼 웃었다. 그는 토트넘의 '스퍼스 플레이'를 통해 "아시안컵에서 돌아와 다시 골을 넣어 무척 기쁘다. 팬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보니 더 좋다"며 "거의 50m를 달려서 좀 힘들었지만, 상대 앞에서 볼 터치를 잘해서 나를 건드릴 수 없게 하려고 했다. 골대 앞,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선 최대한 침착하려고 노력한다. 너무 흥분하면 원하는 대로 공을 찰 수 없고 대부분 득점에 실패하니까, 계속 침착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공식 인터뷰에선 독일 출신의 베르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베르너는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공격수로서 큰 기회를 놓친 후에는 아쉬울 수도 있다. 하지만 계속해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랐다. 왜냐하면 많은 잠재력이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우리가 동점골을 넣는데 큰 도움을 줬고, 교체로 들어온 존슨도 절말 훌률한 일을 했다. 난 그래서 베르너에게 계속해서 독일어로 힘내라고 말했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팀을 도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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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첫 골 맛을 본 베르너는 "하프타임, 동료들이 제 뒤에 서서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수에 대해 아무말도 하지 않는 그룹이 있다는 건 늘 기분좋은 일이다. 동료들은 늘 지지해준다. 그것이 저와 팀 전체에 큰 도움이 된다"며 "한 경기에서 2번의 큰 찬스를 놓친다는 건 끔찍한 일이다. 결국엔 골을 넣을 수 있어 아주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가 전반엔 기회를 놓쳤지만 끊임없이 위협적이었고 골을 넣을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공격수에게 골은 기분을 좋게 해주고 자신감을 끌어올려주는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베르너는 계속 뛰어왔고, 전반 기회를 놓친 것 외에 전반적인 플레이는 정말 좋았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