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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손흥민은 득점할 자격이 있었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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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샬리송이 갑작스럽게 쓰러지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주저없이 손흥민을 최전방으로 올렸다. 손흥민은 최전방 문제가 생긴 지난해 9월 번리전에서 처음으로 원톱 공격수로 나서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무려 9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손흥민은 총 4회 수상으로 티아리 앙리, 앨런 시어러, 프랭크 램파드, 데니스 베르캄프 등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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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8분 손흥민이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데얀 쿨루셉스키가 오른쪽에서 내준 볼을 손흥민이 뛰어들며 오른발슛으로 연결했다.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그 사이 에베레체 에제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었다. 손흥민이 더욱 기어를 올렸다. 19분에도 좋은 기회를 놓쳤다. 제임스 메디슨의 패스를 받은 베르너가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손흥민이 짤라 먹는 슈팅을 연결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았고, 이 볼은 그대로 중앙으로 흘렀다. 브레넌 존슨에게 연결됐지만, 슈팅은 제대로 맞지 않았다. 28분 손흥민이 또 한번의 찬스를 놓쳤다. 데스티니 우도지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왼발슛을 시도했다. 살짝 빗맞으며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후 토트넘은 베르너와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불안한 리드가 이어지던 중 손흥민의 발끝이 번쩍였다. 43분 손흥민이 역습 상황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렸고, 침착한 오른발 마무리에 성공했다. 리그 13호골, 팰리스전 9호골이었다. 44분 손흥민과 비수마가 나오고 데인 스칼렛과 지오반니 로셀소가 투입됐다. 손흥민은 기립박수를 받았다. 결국 승부는 토트넘의 3대1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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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팬들이 직접 뽑은 MOM까지 차지했다. 손흥민은 58.1%의 지지를 받았다. 15.1%를 받은 존슨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본머스와 20라운드 홈 경기 이후 두 달 만의 MOM이자 시즌 9번째 MOM 수상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은 득점할 자격이 있었다. 그는 매우 열심히 뛰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