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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성남 까치 다시 날아오른다.'
2023시즌까지만 해도 성남은 날개 꺾인 '까치 군단'이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 발생한 일로 인해 정치적·사회적 이슈가 부각되면서 팀 외적으로 격동의 시기를 보냈다. 한때 K리그를 호령했던 옛 명성(성남 일화 시절)은 퇴색되고 '애물단지' 취급을 받기도 했다. 팬들은 발길을 돌렸고, 구단 지원 규모도 쪼그라들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집계한 구단별 선수단 연봉 지출 자료를 보더라도 위축된 성남의 위상을 잘 알 수 있었다. 2023시즌 성남의 총 지출액은 44억8454만원으로, 2022년(61억2039만9000원) 대비 26.7% 줄었다. K리그2 12개 구단 중 최고 금액을 투자했던 구단이 최다 감소폭을 나타냈음을 보여주는 통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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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의 보강은 아직 진행형이다. 브라질 공격수 데닐손과 결별한 성남은 외국인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의 추가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쯤 되면 팀을 하나 더 만드는 것에 버금가는 탈바꿈이다. 성남의 공격적인 보강은 구단에 대한 지원이 작년 대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아직 시즌 개막 전이라 정확한 선수 인건비 지출 규모를 산정하기 어렵지만 삭감되기 전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게 구단 측 설명이다.
이제 성남은 명예회복을 향해 힘찬 날갯짓을 하는 일만 남았다. 구단 관계자는 "성남 시민들께 즐거움을 주는 구단으로 거듭나는 시즌을 만들겠다. 희소식, 복(福)의 전령사 까치처럼 날아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