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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까치 비상한다!'2024시즌 성남FC 기대되는 이유…공격적 선수보강+달라진 구단 지원 '분위기 무르익었다'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24-02-26 06:03


'성남 까치 비상한다!'2024시즌 성남FC 기대되는 이유…공격적 선수보…
성남FC가 팬고 함께 하는 2024시즌 출정식을 가졌다. 사진제공=성남FC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성남 까치 다시 날아오른다.'

K리그2 성남FC는 최근 팬 500여명과 함께 2024시즌 출발을 알리는 출정식을 가졌다. 구단주 신상진 성남시장, 이기형 감독 등 선수단과 팬이 올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출정식에서는 희망과 자신감이 넘쳐흘렀다. 이기형 감독은 "작년과 달라진 모습 약속드린다. 승격 하나만 바라보고 홈 개막전부터 승리하겠다"고 했고, 김영하 성남 구단 대표이사는 "선수단은 승격을 목표로, 임직원은 프렌들리한 경기장을 만들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하겠다"고 시즌 맞이 소감을 밝혔다.

출정식 이후 신상진 구단주는 지난 23일 성남 선수단과 사무국 직원 모두를 초청해 만찬회를 갖고 내부 결속도 탄탄하게 다지기도 했다. 성남의 달라진 분위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성남이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공격적인 선수 보강에 나선 것에서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2023시즌까지만 해도 성남은 날개 꺾인 '까치 군단'이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 발생한 일로 인해 정치적·사회적 이슈가 부각되면서 팀 외적으로 격동의 시기를 보냈다. 한때 K리그를 호령했던 옛 명성(성남 일화 시절)은 퇴색되고 '애물단지' 취급을 받기도 했다. 팬들은 발길을 돌렸고, 구단 지원 규모도 쪼그라들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집계한 구단별 선수단 연봉 지출 자료를 보더라도 위축된 성남의 위상을 잘 알 수 있었다. 2023시즌 성남의 총 지출액은 44억8454만원으로, 2022년(61억2039만9000원) 대비 26.7% 줄었다. K리그2 12개 구단 중 최고 금액을 투자했던 구단이 최다 감소폭을 나타냈음을 보여주는 통계다.


'성남 까치 비상한다!'2024시즌 성남FC 기대되는 이유…공격적 선수보…
성남FC의 신상진 구단주가 23일 선수단-사무국 직원들과 만찬을 가졌다. 사진제공=성남FC
그랬던 성남이 올해 완전히 달라질 태세다. 이 감독이 구단주와의 만찬에서 "구단주의 응원과 지원에 감사하고 큰 책임감을 느낀다. 팀에 좋은 변화들이 있었다"고 화답했듯, 성남은 대대적인 선수 보강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새해 첫 날 강원에서 임대 영입했던 베테랑 수비수 정승용을 완전 이적시켰다며 '겨울 보강'의 서막을 연 성남은 하루가 멀다 하고 선수 영입 소식을 알렸다.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이정협, 'PK 명장' 골키퍼 유상훈, 아시아쿼터 알리바예프(이상 전 강원), 6년 만에 귀환한 '제너럴' 윤영선(전 전북)에 이어 유망주 공격수 정재윤(전 수원FC)에 이르까지 25일 현재 무려 14명이 보강됐다. 특히 강원FC가 대대적인 선수단 정리에 나서는 사이 틈새시장을 공략해 정승용 이정협 유상훈, 알리바예프 등 즉시 전력감을 대거 영입하면서 '미니 강원FC'란 별칭도 얻게 됐다.

성남의 보강은 아직 진행형이다. 브라질 공격수 데닐손과 결별한 성남은 외국인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의 추가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쯤 되면 팀을 하나 더 만드는 것에 버금가는 탈바꿈이다. 성남의 공격적인 보강은 구단에 대한 지원이 작년 대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아직 시즌 개막 전이라 정확한 선수 인건비 지출 규모를 산정하기 어렵지만 삭감되기 전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게 구단 측 설명이다.

이제 성남은 명예회복을 향해 힘찬 날갯짓을 하는 일만 남았다. 구단 관계자는 "성남 시민들께 즐거움을 주는 구단으로 거듭나는 시즌을 만들겠다. 희소식, 복(福)의 전령사 까치처럼 날아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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