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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아~ 손흥민!", "나, 햄스트링. 햄스트링!"
선수들은 호주전을 앞두고 1일 도하의 알 아글라 훈련장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들은 각자의 루틴대로 몸을 예열했다. 김영권과 김진수는 사이클을 탔고, 다른 선수들은 볼을 주고 받으며 발끝을 깨웠다. 러닝으로 땀을 흘린 태극전사들은 둥글게 모여 공 빼앗기 게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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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주심은 골대를 본부석 기준으로 왼쪽 골대에서 승부차기를 진행하겠다고 일방적으로 결정했다. 중계 카메라가 해당 골대 쪽에 이미 설치돼 있으니 편의상 그쪽에서 진행하자는 의도였다. 그 골대 뒤편에는 사우디아라비아 팬들이 앉아있었다. 한국 팬들은 잘 보이지 않았다.
손흥민이 곧바로 따졌다. 규정대로, 동전 던지기로 골대를 결정하자며 맞섰다. 규정대로 진행하자는 손흥민의 주장에 심판도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동전 던지기를 한 결과 승부차기 장소는 한국 팬들이 조금이나마 있는 쪽 골대로 결정됐다. 한국 팬들의 응원 소리를 가까운 곳에서 들으며 골문을 지킨 조현우는 두 차례 '선방 쇼'를 펼쳤다. 손흥민은 첫 키커로 나서 슈팅을 성공했다. 한국은 김영권 조규성 황희찬까지 연달아 슈팅을 성공하며 승리했다.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