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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일본 대표팀이 히든카드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가 복귀하며 '완전체'가 됐다. 비로소 손색 없는 우승후보의 위용을 떨쳤다.
미토마는 조별리그 세 경기 모두 결장했다. 16강 바레인전 2-1로 쫓긴 후반 67분 드디어 출격했다. 일본은 바레인의 만회골이 나오자 다소 급하게 미토마를 호출했다.
미토마는 왼쪽에 자리를 잡았다. 오랜만에 뛰는 선수가 맞나 싶을정도로 몸놀림이 경쾌했다. 이미 체력이 상당 부분 소진된 바레인 선수들은 미토마의 움직임에 추풍낙옆처럼 쓰러졌다. 미토마는 바레인 측면을 완전히 박살냈다. 직접 득점에 관여하지 못한 점이 옥에 티다.
미토마는 자신의 플레이에 100% 만족하지 않았다. 미토마는 "결과를 남기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공간이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 첫 번째 슈팅부터 막혔다. 기회가 적을 때에는 플레이 하나 하나가 소중하다"라고 돌아봤다.
컨디션은 경기를 거듭하며 더 나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토마는 "아직 더 끌어올려야 한다. 우리가 리드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플레이도 있다. 다음에는 더 어려워질 것 같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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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스스로 점수를 주자면 합격점인 모양이다. 미토마는 "내 컨디션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런 상황을 조성해준 동료들에게 고맙다. 드리블의 느낌이나 잔디의 감촉도 확인했다. 다음 경기를 위해 좋은 준비를 할 수 있었다. 이후에는 동료화 호흡을 맞추는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음 경기를 위해서는 그 부분을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일본은 오는 3일 오후 8시 30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카타르아시안컵 8강 격돌한다.
일본이 유리하다. 일본은 16강에서 바레인을 3대1로 손쉽게 제압했다. 이란은 시리아와 연장 대혈투를 펼쳤다. 1-1로 끝났다. 승부차기까지 가서 5대3으로 이겼다. 이란은 체력 소모가 엄청나다. 불과 5~6시간 정도 차이이긴 하지만 일본이 더 오래 쉰다. 이란 핵심 공격수 메흐디 타레미는 시리아전 레드카드를 받아 일본전에 못 나온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