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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믿어주세요. 결승까지 호텔 빨리 연장하세요."
그럼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천하태평이다. 말레이시아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얻어맞고도 웃는 장면이 포착됐을 정도다. 그 미소의 의미에 대해 해석이 분분했다. 확실한 것은 클린스만 감독이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8년 전이었다. 미국 매체 슬레이트는 '클린스만은 망상에 빠졌다'는 헤드라인의 기사를 내보냈다. 당시 클린스만 감독이 이끌던 미국 대표팀은 러시아월드컵 예선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관중석에는 '클린스만을 경질하라'는 배너가 붙을 정도였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감이 넘쳤다.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지만, 모두가 기억할만한 경기를 만들겠다"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변하지 않았다. 이번 결과만큼은 바뀌길 바라지만, 기대 보다는 우려가 더 큰게 사실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멘탈 뿐만 아니라 실력도 그대로 인 듯 보이기 때문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