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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요르단전 경기 막바지 축구팬들이 불안해할 장면이 나왔다. 이번 대회에서 대체불가에 가까운 역할을 맡았던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이 다리를 절뚝거리더니, 후반 추가시간 4분 박진섭(전북)과 교체됐다.
황인범은 바레인전에서 전반 38분 선제골이자 64년만에 우승을 노리는 한국의 이번대회 첫 골을 뽑아냈고, 후반 이강인의 추가골을 도우며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요르단전에선 1-2 스코어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1분 손흥민(토트넘)의 패스를 건네받아 날카로운 슛으로 상대 자책 동점골을 끌어냈다. 조규성(미트윌란) 손흥민 등 공격수들이 2경기째 인플레이 득점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강인(파리생제르맹)과 더불어 공격 진영에서 가장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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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벤투호 시절에 이어 클린스만호에서도 '본체' 역할을 해내는 황인범이 요르단전에서 여러차례 다리 부상을 호소했다. 동점골로 연결된 슈팅을 한 직후엔 특히 더 고통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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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지난 2경기에서 황인범의 활약을 지켜본 팬들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황인범을 아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경기에서 승점 4점을 획득하며 조 2위를 질주 중인 대표팀은 25일 말레이시아와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을 확정한다. D조 2위가 유력한 일본과 맞붙기 위해 E조 1위를 탈환하려고 굳이 애쓸 필요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요르단전 졸전으로 분위기 전환이 시급한 것도 사실. 클린스만 감독이 최종전에서 황인범 등 주력 자원을 아낄지, 아니면 '플랜 A'를 고집할지 관심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