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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바레인은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1차전에서 한국에 1대3으로 패했던 바레인은 말레이시아를 잡고 첫 승을 따내며, 1승1패로 조 3위에 올랐다. 요르단과의 최종전에서 승리할 경우 조 1위 16강 진출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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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이전에 박항서 감독께서 베트남을 이끄셨고, 지금은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를 지휘하고 있다. 우리는 한국을 대표해 외국에 나가 일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항상 조심스럽다. 좋은 모습, 좋은 결과를 계속 내야한다. 아시안컵 본선에서도 좋은 모습 보이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말레이시아는 최근 상승세였다. 말레이시아는 김판곤 감독 지휘 아래 2007년 이후 처음 아시안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진출 아닌 자력 진출은 1980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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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 말레이시아는 한계를 드러냈다. 요르단에 완패했다. 요르단은 전반 12분 마흐무드 알 마르디, 전반 18분 무사 알 타마리의 득점으로 앞서나갔다. 분위기를 탄 요르단은 알 타마리가 또 한 번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 득점 취소됐다. 그러나 한 번 타오른 요르단의 발끝을 말레이시아 수비가 막기는 어려웠다. 전반 32분 알 마르디가 또 득점했다. 요르단이 3-0으로 전반을 완벽하게 지배했다.
후반전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요르단이 경기를 주도했다. 말레이시아도 반격에 나섰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요르단이 후반 40분 알 타마리의 쐐기골을 묶어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반드시 잡아야 하는 바레인전 말레이시아는 배수진을 쳤다. 김 감독은 5-4-1 포메이션으로 꺼내들었다. 파울루 주에가 원톱으로 나섰고, 파이살 할림, 스튜어트 윌킨, 샤메르 압바, 아리프 아이만이 중원에 섰다. 매튜 데이비스, 디온 쿨스, 샤룰 쒀드, 도미닉 탄, 라베레 코르뱅옹이 파이브백을 구성했다. 사한 하즈미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바레인은 4-2-3-1 카드를 내세웠다. 압둘라 알하샤시가 최전방에 포진했다. 알리 마단, 카밀 알아스와드, 모하메드 마르훈이 2선에 위치했다. 모하메드 알하르단, 모세스 아테데가 더블볼란치를 이뤘다. 모하메드 아델, 사예드 바케르, 왈리드 알하얌, 하자 무바라크가 포백을 구성했다. 에브라힘 루트팔라가 골문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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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넘긴 바레인이 공격에 나섰다. 마단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며 크로스를 올렸다. 공은 수비를 맞았고, 굴절되며 골대를 강타했다. 30분에는 골키퍼의 롱패스를 받은 알아스와드가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탄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분위기도 비슷했다. 말레이시아가 먼저 변화를 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압바를 빼고 나초 인사를 투입했다. 후반 10분에는 바레인이 선수 교체를 택했다. 알하햐시와 아테데를 동시에 불러들이고 유수프 알셰이크, 압둘라 헤랄을 넣었다. 바레인이 교체 효과를 ?H다. 알아스와드의 크로스를 알셰이크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아쉽게도 골대 오른쪽을 살짝 벗어났다. .
바레인의 공세를 계속됐다. 19분 아델이 크로스를 올렸다. 알셰이크가 좋은 위치에 있었지만 제대로 슈팅이 되지 않았다. 27분에는 아델이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다. 교체 투입된 알후마이단이 발을 뻗었지만 슈팅이 되지 않았다. 수비가 걷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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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의 최종전 상대는 한국이다. 클린스만호는 바레인-말레이시아 경기에 앞서 요르단과 극적인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골득실 +3으로 +4를 기록 중인 요르단에 밀려 2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복잡한 상황을 맞았다. 조1위가 되기 위해서는 말레이시아에 대승을 거둬야 한다. 하지만 조1위가 될 경우, 16강에서 일본을 만날 공산이 크다. 여기에 클린스만호는 부상 악령에 시달리며, 최종전 보다는 토너먼트 이후에 초점을 맞출 공산이 크다. 물론 객관적 전력에서 차이가 워낙 크기 때문에 이길 확률은 희박하다. 하지만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고전할 공산있다. 말레이시아는 승점 1이라도 따겠다는 각오로 임할 전망이다.
바레인은 말레이시아전 승리로 기사회생했다. 조3위 가능성을 높인 것은 물론, 최종전 결과에 따라 조1위도 가능하다. 바레인이 요르단을 잡고, 한국이 말레이시아에 승리하지 못할 경우, 조 1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 비겨도 16강행이 유력한 상황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