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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세계적인 센터백으로 성장한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새 시대를 열었다. '캡틴' 손흥민(31·토트넘)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김민재는 2021년과 2022년 연속으로 손흥민에 밀려 2위에 그쳤으나, 이번 투표에서는 총 137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113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84점을 받은 이강인(23·파리생제르맹)이다.
김민재는 2023년 한국 축구에 새 장을 열었다. 그는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간판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33년 만의 스쿠데토(우승)를 선물했다. 또 지난 시즌 세리에A 최고의 센터백으로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김민재는 클린스만호에서도 수비라인의 리더다. 그는 지난해 열린 A매치에서 기초군사훈련으로 소집 제외된 6월을 제외하고 8경기에 출격했다. 6경기 연속 무실점에 앞장서는 등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수비수가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것은 2015년 김영권(33·울산) 이후 8년 만이다.
여자 '올해의 선수'는 WK리그 감독들과 여자대표팀 코칭스태프, 축구협회 여자 전임지도자 등의 투표로 결정됐다. 접전 끝에 천가람(
31·화천KSPO)이 총점 20점으로 역대 최다 수상자 지소연(33·수원FC)을 1점 차이로 제치고 주인공이 됐다. 주로 측면 미드필더로 뛰는 천가람은 올해 여자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에서 활약하며 A매치 12경기에서 4골을 기록,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WK리그에서도 소속팀 화천KSPO가 팀 역대 최고 성적인 정규리그 2위에 등극하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축구협회는 2023년 영플레이어와 지도자, 심판 부문 수상자도 확정했다. 남녀 유망주에게 주어지는 영플레이어상은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 황재원(22·대구)과 여자월드컵 역대 최연소 선수로 등극하며 국가대표팀의 미래로 자리 잡은 케이시 유진 페어(17·무소속)가 받는다.
올해의 지도자상은 포항 스틸러스를 FA컵 우승과 K리그 준우승으로 이끈 김기동 감독, WK리그 11년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달성한 김은숙 감독에게 돌아갔다. 올해의 심판상은 고형진, 박상준(이상 남자 주·부심), 오현정, 김경민(이상 여자 주·부심)이 각각 수상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2023 KFA AWARDS 수상자 명단
올해의 선수=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천가람(화천KSPO)
올해의 영플레이어=황재원(대구) 케이시 유진 페어(무소속)
올해의 지도자=김기동(서울) 김은숙(인천현대제철)
올해의 심판=고형진(남자주심) 오현정(여자주심), 박상준(남자부심), 김경민(여자부심)
KFA 창립 90주년 특별공헌상=나이키,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 고 박종환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