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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아시안컵 참가를 앞둔 김민재의 불안이 현실이 될까. 바이에른 뮌헨이 토마스 투헬 감독의 옛 제자이자, 독일 대표팀 센터백인 틸로 케러 영입에 나설 준비 중이다.
독일의 바바리안 풋볼은 30일(한국시각) '바이에른이 웨스트햄의 틸로 케러를 지켜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1월에는 김민재까지 팀을 떠나기에 겨울 이적시장에서 센터백에게 눈길이 가는 것이 당연했다. 바이에른이 주목한 선수는 투헬의 옛 제자 케러였다.
케러는 이미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약 2년가량 투헬과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사제의 연을 맺은 바 있다. 당시 케러는 양발잡이로 센터백과 양 풀백을 모두 오가며 활약해 투헬 감독에게 큰 신임을 받았다.
투헬이 PSG를 떠난 후 케러도 주전에서 밀려났고, 지난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웨스트햄으로 이적했다. 첫 시즌에는 꾸준히 주전으로 기용되며 리그에서만 27경기에 출전했지만, 올 시즌은 주전 경쟁에서 밀려 리그 4경기 출전에 그쳤다. 바이에른은 주전에서 밀려난 케러를 데려올 기회를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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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러는 기량면에서는 바이에른 기존 선수들에 비해 아쉽지만, 센터백과 풀백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바이에른의 뎁스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투헬이 신임했던 자원이기에 그가 바이에른 합류 이후 보여주는 활약 여부에 따라 주전 경쟁 판도도 달라질 수 있다. 김민재가 떠난 상황에서 케러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바이에른 센터백 조합에 대해 투헬도 고민할 수밖에 없다.
김민재도 케러 영입과 같은 센터백 영입이나, 다른 선수의 활약 때문에 아시안컵 이후 주전에서 밀릴 수 있다는 점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
김민재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안컵 기간 동안 바이에른 뮌헨에서 내 자리를 떠나야 한다. 다요트 우파메카노, 마티스 데 리흐트가 이 기간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이 둘은 아마 수비 듀오가 될 것이다. 내가 없을 때 다른 선수가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그들은 계속 신뢰를 받을 수 있다. 이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복귀 이후에도 계속 경쟁해야 하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케러가 바이에른에 합류하더라도 월드클래스 센터백인 김민재의 자리를 바로 밀어낼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활약 여부에 따라 언제든 김민재의 주전 자리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 더욱이 김민재가 이탈한 기간 동안 더리흐트, 우파메카노도 활약할 수 있기에 세 선수가 모두 활약한다면 김민재도 2월부터 올 시즌 처음으로 본격적인 주전 경쟁에 돌입할 수 있다.
바이에른이 1월 이적시장에서 김민재의 빈자리를 채울 선수를 물색 중인 가운데, 투헬의 옛 제자가 바이에른에 등장해 비교적 잠잠했던 주전 센터백 경쟁에 파문을 일으킬 수 있을지도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