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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요샛말로, 황희찬(27·울버햄턴) 폼(경기력) 정말 미쳤다.
황희찬은 세계 최고의 리그로 꼽히는 EPL에서 두자릿수 이상 득점을 기록한 역대 두번째 한국인이자 아시아인으로 등극했다. '해버지'(해외축구 아버지)로 불리는 박지성 전북 테크니컬디렉터를 비롯해 기성용(서울) 이청용(울산) 등 대선배들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다. 앞서 황희찬의 절친한 선배이자 국가대표팀 캡틴인 손흥민(토트넘)의 발자취를 따르고 있다. 손흥민은 2016~2017시즌부터 올시즌까지 8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28일 현재, 손흥민이 11골(18경기), 황희찬이 10골(19경기)로 각각 득점 랭킹 공동 4위와 6위에 포진했다. EPL 득점 순위 상위권에 한국 선수가 둘이나 포함됐다. 축구팬들은 "국뽕이 차오른다"며 반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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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첫번째 해트트릭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오르던 전반 막바지, 돌발 변수가 생겼다. 황희찬이 상대 수비수와 충돌한 직후, 허리를 부여잡고 쓰러진 것. 울버햄턴 의료진이 긴급 투입됐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장 리크너 벨레그라드를 투입했다. 팀내 핵심 공격수인 황희찬을 무리시킬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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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당장 사흘 뒤인 31일에 열리는 올해 마지막 경기인 에버턴전 출전은 불투명하지만, 내년 1월 중순에 개막하는 카타르아시안컵 출전에는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날 오전 11시 아시안컵 최종명단 26인에 황희찬을 포함했다. 황희찬은 "치료를 하면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