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난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
|
|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11호 골로 웨스트햄의 재러드 보언, 본머스 도미닉 솔랑케와 함께 득점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맨시티 골잡이 엘링 홀란이 14골로 선두,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가 12골로 2위다. 손흥민은 이번 득점으로 프리미어리그 통산 114골을 기록하며 이안 라이트를 제치고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순위 단독 23위로 자리하게 됐으며, 120골로 21위에 자리한 스티븐 제라드, 라힘 스털링과의 격차도 6골로 좁혔다.
|
|
손흥민은 최근 윙어로 복귀해 활약 중이다. 지난 4라운드부터 활약하던 포지션인 최전방 공격수 자리는 히샬리송에게 내주었고, 다시 본래 포지션에서 뛰고 있다. 손흥민의 최전방 공격수 변신은 올 시즌 전반기 최고의 선택 중 하나였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30골을 넣으며 토트넘 점력의 큰 부분을 차지했던 케인의 이탈을 메울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은 시즌 개막 전까지 토트넘을 따라다녔다. 실제로 토트넘은 리그 개막 직후 무패 흐름을 이어갔음에도 3라운드까지 전방에서의 공격력에서는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리그 4라운드 번리전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진하던 히샬리송 대신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낙점했다. 그리고 손흥민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손흥민은 번리를 상대로 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포함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 부진을 날려버리는 쾌조의 스타트를 선보였다. 중앙에 자리한 손흥민이 강한 압박과 양쪽 측면을 오가는 플레이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손흥민은 번리전 당시 0-1로 뒤지던 전반 16분 왼쪽 측면 공격수 마노르 솔로몬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키를 넘기는 칩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후 후반전 두 골을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이전 3라운드에서 득점이 없었던 아쉬움을 완벽히 날려버렸다.
|
|
|
10월 초반 득점이 없었던 손흥민은 10월 A매치 기간 이후 치른 풀럼전에서 다시금 득점 본능을 선보였다. 전반 36분 상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이어진 패스를 판더펜이 인터센트로 공을 뺏어낸 후 히샤를리송이 이를 박스 앞에 있던 손흥민에게 전달했다. 손흥민은 수비 사이에서 곧바로 뒤돌며 날카로운 오른발 감아차기로 풀럼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과 히샤를리송은 지난 리버풀전에 이어 다시 한번 득점을 합작했다. 이어진 팰리스전에는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의 10경기 무패 행진을 이끌었다.
이후 매디슨이 부상을 당하며 잠시 부진했지만, 맨시티전 1골 1도움, 뉴캐슬전 1골 2도움 활약으로 금방 다시 원래의 기량으로 돌아왔다. 이번 에버턴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올 시즌 쾌조의 분위기를 꾸준히 이어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