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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한국축구의 전성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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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환상적인 활약을 펼친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AC밀란, 뉴캐슬, 토트넘 등의 관심을 뒤로 하고 파리생제르맹 유니폼을 입었다. 초반 부상과 대표팀 합류로 제 기량을 과시하지 못한 이강인은 이후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리오넬 메시의 후계자로 불리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브레스트와의 경기에서 음바페를 향한 환상 패스로 리그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이강인은 이후 몽펠리에전에서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임 속 꾸준히 기회를 받았고, 15경기 1골-2도움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전반기 막판 다소 부진한 경기력으로 평론가들의 비판도 받았지만, 이번 선정으로 그 진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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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다소 힘든 시기를 보낸 손흥민은 올 시즌 부활한 모습이다. 초반 왼쪽 날개로 나서 연계에 주력했던 손흥민은 히샬리송의 부진으로 최전방으로 자리를 옮기며 엄청난 득점력을 자랑했다. 연속골을 터뜨리며 '손톱'의 위력을 알렸고, 전반기 10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8시즌 연속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두자릿수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레전드' 티에리 앙리, 사디오 마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제 손흥민 앞에는 11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세운 웨인 루니를 필두로 프랭크 램파드(10시즌), 세르히오 아게로, 해리 케인(이상 9시즌) 단 4명 뿐이다. 손흥민은 웨스트햄의 제로드 보웬과 함께 EPL 득점 3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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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도 거론됐다. 황희찬은 '후스코어드닷컴'의 패널 중 한명인 댄 바델이 고른 EPL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바델은 윌리엄 살리바, 올렉산드르 진첸코(이상 아스널) 모하메드 살라,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버질 판 다이크(이상 리버풀) 로드리(맨시티) 올리버 왓킨슨, 더글라스 루이스(이상 애스턴빌라) 등 '빅5' 팀원들이 대부분 뽑힌 가운데, 하위권 팀 선수 중에는 황희찬이 유일했다.
황희찬은 EPL 입성 후 최고의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시즌 잦은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며, 이적설까지 나왔다. 중용했던 훌렌 로페테기 감독까지 개막에 앞서 사퇴하는 등 그 어느때 보다 변수가 많았던 시즌, 황희찬은 그간 준비해온 모든 것을 폭발시켰다. 초반 조커로 활용되며 원샷원킬의 득점력을 과시하던 황희찬은 이후 주전으로 자리매김하며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득점 전환율에서 압도적인 리그 선두를 달렸다. 특히 홈에서 강했는데 6경기 연속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황희찬은 이같은 활약으로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위르겐 클롭 감독의 극찬을 받았고, '코리안 가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울버햄턴은 황희찬의 활약을 높이 평가 하며 2028년까지 장기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