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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울버햄턴 공격수 황희찬이 울버햄턴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2028년까지 동행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어 "나는 좋은 팀원들과 있으며, 여기 있는 모든 것이 놀랍다. 계속해서 좋은 플레이를 하고 싶고 모든 것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다. 9골도 나를 행복하게 만들지만, 팀원들 코치진, 가족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 었고 많이 배웠다. 내 목표는 팀을 위한 것이며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새로운 계약에만 만족하지 않겠다. 우리는 같은 야망을 갖고 있으며, 더 승리해야 할 책음을 갖고 팀을 위해 싸울 준비가 됐다"라며 발전 의지를 다졌다.
선수단과 가족같은 친밀함에 대해서는 "나는 그들이 단순한 팀원이 아니라 좋은 친구이자 형제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서로를 위해 경기장에서 뛰고, 나는 그를 돕고, 그들도 나를 도와준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강한 이유이며,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다. 음식 같은 문화도 보여주고 싶다. 어떤 선수들은 이런 것을 좋아하고, 우리는 함께 시간을 보냈다. 좋은 음식을 많이 보여주고 싶고, 팀원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라고 언급했다.
올 시즌 여정에 대해서는 "우리는 좋은 코치진과 좋은 선수를 보유했다. 매 경기 꼭 이기고 싶고,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어 많은 승점을 가져다주고 싶다. 정말 신난다. 나는 계속 최선을 다할 것이고, 내 팀을 위해, 내 팬을 위해, 내 가족을 위해 뛸 것이다. 우리가 이 시간을 즐길 수 있기를 바라며, 나는 매일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는 계속 나아갈 것이다"라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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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는 정말 잘 맞고, 우리에게 더 긴 동행을 할 수 있게 해주며, 그가 매우 중요한 선수가 됐다. 우리는 팀을 재설정하고 다시 전진하고 있으며, 황희찬을 비롯한 훌륭한 선수들이 그 프로젝트의 일부가 되길 원한다. 중요한 선수들에게는 언론에서 감독과 코치진을 칭찬하는 것이 쉬울 수 있지만, 이는 진정한 헌신과 믿음을 보여주는 것이다"라며 황희찬이 직접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한 부분에도 칭찬을 남겼다.
황희찬의 입지는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재계약을 예상하기 어려웠다. 2022~2023 시즌을 앞두고 RB 라이프치히에서 울버햄턴으로 완전 이적한 황희찬은 지난여름 이적시장 당시 울버햄턴의 재정 문제와 더불어 부상으로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으며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일부 언론은 '황희찬은 올 여름 울버햄프턴을 떠난다. 울버햄프턴은 FFP 문제에 직면했고, 구단 장부 균형을 맞추기 위해 황희찬을 매각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가장 먼저 관심을 보였던 팀은 리즈였다. 리즈를 이끌었던 제시 마치 감독이 황희찬을 지도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즈는 마치 감독이 떠난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적극적이지 않았다. 리즈 지역지 MOT리즈뉴스는 '1년 전 황희찬에게 관심을 보였던 리즈는 이제 그 관심이 시들었다. 황희찬은 골 결정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경력을 정상 궤도에 올리기 위해 아예 해외에서 새로운 도전을 모색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리즈가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십 둘 중 어느 곳에 있을지 모르지만 새 시즌에 앞서 새로운 얼굴들이 필요하다. 하지만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가 아닌 챔피언십에서 뛰는 건 만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후에는 뉴캐슬이 관심을 보였다. 영국의 풋볼 인사이드는 '울버햄턴이 이번 여름 재정적페어플레이(FFP)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선수단 판매를 해야 한다. 구단 수뇌부가 약속을 깨면서 훌렌 로페테기 감독도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주장이 물밑에서 나오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황희찬도 울버햄프턴이 다음 이적시장에 현금 확보를 위해 팀을 떠날 선수 중 하나다.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프리미어리그 팀은 뉴캐슬이다. 에디 하우 감독이 추가적인 선수단 보강을 원하고 있고 황희찬이 뉴캐슬이 쫓는 선수다'라며 뉴캐슬이 황희찬을 원한다고 전했다.
리즈와 뉴캐슬 모두 황희찬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을 건네지는 않았고, 황희찬은 결국 팀에 잔류해 새 시즌을 준비했다. 이적설까지 휘말리고 감독까지 바뀐 상황이었기에 황희찬의 올 시즌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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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골도 빠르게 터졌다. 지난 8월 홈에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리그 2라운드 맞대결서 득점에 성공했다. 팀이 패해 빛이 바랬지만 유일한 골을 기록하며 해결사 가능성을 보여줬다.
조금씩 기회를 잡아가던 황희찬은 4라운드와 5라운드에서는 2경기 연속골을 달성했다. 크리스털 팰리스와 리버풀을 상대로 헤더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골 감각을 뽐냈다. 하지만 2경기 모두 울버햄턴이 패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고질병이었던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짧은 휴식 후 팰리스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렀던 황희찬은 후반 15분 교체 투입돼 5분 뒤 득점을 기록했다. 브라이턴전에서도 교체 투입 후 5분 만에 헤더로 득점을 터뜨린 황희찬은 이번 경기에서도 교체 투입 후 5분 만에 머리로 득점포를 쏘아올리며 울버햄턴의 신무기임을 알렸다.
이후 리버풀을 상대로는 선발 출전해 전반 7분 선제골을 폭발했다. 비록 팀은 1-3으로 패해 빛이 바랬지만 황희찬의 활약은 박수를 받을만했다. 리버풀전 전반 7분 선제골에 이어 리그컵 3라운드 입스위치전, 맨체스터 시티전, 애스턴빌라전, 본머스전, 뉴캐슬전, 셰필드 유나이티드전까지 무려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적립에 성공했으며, 맨시티전에서는 별명까지 얻었다. 전 세계에 황희찬이라는 이름을 알렸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경계해야 할 선수를 언급하면서 황희찬의 이름을 순간 잊어버리고 '더 코리안 가이'라고 말한 것이 큰 화제가 됐고, 이후 황희찬이 득점까지 기록하며 그의 새로운 별명으로 자리 잡게 됐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맨시티전 당시 황희찬에게 결승 역전골을 허용한 후 인터뷰에서 '황'이라고 이름을 정확하게 언급하며 깊은 인상을 표하기도 했다.
뉴캐슬전에서는 자신의 실수도 만회했다. 당시 황희찬은 전반 종료직전 페널티킥을 내줬다. 황희찬은 울버햄턴 페널티지역부터 공을 몰고 전진하려다가 순간적으로 볼 터치가 길어지면서 공이 아닌 파비안 셰어의 발목을 걷어차 반칙이 선언됐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 판정이 나왔고, 윌슨이 침착하게 득점하며 다시 뉴캐슬이 앞서갔다. 황희찬은 후반 26분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고메스의 전진 패스를 따라 순간적으로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침투했다. 이후 섬세한 드리블로 태클을 시도한 수비수 한 명을 제치더니 한 박자 빠른 왼발 슈팅으로 가까운 골대 하단 구석을 정확하게 찔렀다.
동료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황희찬과 공격진에서 호흡을 맞추는 쿠냐는 최근 인터뷰에서 "네투는 좋은 선수다. 이번 시즌 매우 좋은 수준에 있다. 네투뿐만 아니라 (황희)찬도 그렇다. 그들이 이 수준을 유지하고 더 많은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라며 황희찬을 호평했다.
울버햄프턴 캡틴 막시밀리안 킬먼은 킬먼은 "황희찬은 정말 대단했다. 그는 득점하지 못할 때도 항상 팀에 기여하고 도움을 주고 있으며, 이번 시즌 정말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황희찬과 황희찬한테 패스를 하려고 노력하는 쿠냐, 네투, 사라비아한테 공을 돌린다"라며 "그들은 정말 차니를 도우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시즌 차니는 경이롭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게리 오닐 감독은 차니한테 좀 더 자신감을 줬다. 내 생각엔 차니는 지난 시즌 전력에서 자주 들락날락했지만 이번 시즌 그는 많은 경기를 뛰었고, 팀에 돌아왔을 때 기회를 잡았다"라며 "그는 최전방에서 훨씬 더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하고 있으며, 스스로 기회를 만들었고, 올시즌 그의 마무리는 정말 좋았다"라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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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경기장에서 빠르게 상황을 이해하고 공격을 하나로 엮어낼 수 있는 사람이 중요한데, 황희찬은 바로 그런 사람이다. 정말 침착하고, 득점을 하기 위해 올바른 자리에 도착하는 본능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울버햄턴 역사에도 이름을 남겼다. 통계업체 옵타는 이번 풀럼전 이후 공식 SNS를 통해 '황희찬은 울버햄턴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15골을 넣은 7번째 선수다'라고 전했다. 황희찬 이전에는 케빈 도일(2011년), 스티븐 플레처(2011년), 맷 자비스(2012년), 라울 히메네스(2019년), 디오구 조타(2020년), 후벵 네베스(2022년)가 15골을 기록한 바 있다.
황희찬은 이미 지난 뉴캐슬전에서는 울버햄턴 홈구장 6경기 연속골에 성공한 최초의 선수로 팀 역사에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 시즌 마지막 홈경기 에버턴전을 시작으로 브라이턴, 리버풀, 맨시티, 애스턴 빌라, 뉴캐슬까지 6번의 홈 경기에서 모두 득점에 성공했고, 황희찬도 기록 달성 후 "이런 기록을 달성하게 된 건 울버햄턴 선수로서 큰 영광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득점을 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는데, 지난 번리전에서 다시 홈구장에서 승리를 이끄는 득점포를 가동했다.
영국의 더선은 '황희찬은 몰리뉴 스타디움을 너무 사랑해서 그곳에서 득점을 멈출 수 없었다'라며 황희찬의 홈경기 활약을 조명했는데 '황희찬은 이번 시즌 홈 7경기 만에 6골을 넣으며 팀에 승점을 안겼다. 모하메드 살라만이 8골로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황희찬보다 홈 득점을 많이 했으며, 엘링 홀란은 황희찬과 동률을 이뤘다. 토트넘은 올 시즌 황희찬의 홈 경기 득점을 막은 유일한 팀이다'라고 설명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황희찬의 홈 경기 활약에 대해 '황희찬이 여전히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경기 평가를 남겼고, 텔레그래프도 '황희찬이 번리전 승리로 울버햄턴의 새로운 영웅이 됐다'라고 칭찬했다. 스카이스포츠는 '황희찬은 득점을 하기 전 인상적인 침착함을 보여줬다. 그의 골은 분위기를 바꿨고, 번리에 플레이를 강요하는 책임을 넘겼다'라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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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애슬레틱에 따르면 황희찬을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잘츠부르크에서 지도했던 오스카 가르시아 감독은 당시 황희찬의 첫인상에 대해 "훈련 후 개별 트레이닝을 위해 그와 만났다. 그의 속도는 매우 좋았지만, 마무리와 같은 일부 기술은 향상시킬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라며 당시 아쉬운 마무리 기술 때문에 추가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가르시아는 당시 황희찬의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황희찬은 득점할 기회가 많았지만, 성공 확률이 높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황희찬과 나, 골키퍼, 코치진이 함께 많은 훈련을 했다. 우리는 그와 많은 것을 했지만, 결코 불평하지 않았다. 그는 항상 배우고 발전할 준비가 되어 있었으며, 이제 그 결과를 볼 수 있다. 그는 속도를 갖췄고, 적절한 순간에 적절한 위치에 있는 영리함도 있기 때문에 마무리가 조금 부족해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라며 태도와 노력을 칭찬했다.
디애슬레틱은 올 시즌 울버햄턴을 이끌고 있는 게리 오닐 감독도 황희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조명했다. 오닐은 "황희찬이 그렇게 많은 골을 넣은 이유는 그에게 달려 있는 것이지, 나에게 달려 있지 않다"며 "그는 대단한 자질을 갖고 있다. 팀 구조가 그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그는 특정 지역에 있어야 할 때와 그렇지 않은 때를 알고 있으며, 그는 공을 오래 갖고 있지 않으며, 아주 관리를 잘한다. 팀은 특정 방식으로 경기장에서 골문 앞에 도달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황희찬은 이런 방식을 따라 특정 지역에 도달하면 골을 넣을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황희찬의 뛰어난 능력에 감탄했다.
이어 "그는 득점을 처리할 수 있는 자질을 보여줬고, 그가 해낸 방식은 그에게 공로가 있다. 나도 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언을 건넸지만, 그것은 그가 직접 받아들이고, 받아들일 자질이 있을 때만 도움이 된다"라며 황희찬은 자신의 조언을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 황희찬은 10월에는 활약을 인정받아 울버햄턴 이달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울버햄턴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달의 선수 황'이라며 황희찬의 10월 이달의 선수 선정 소식을 발표했다. 구단은 '황희찬은 인상적인 10월을 보낸 후 울버햄턴의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10월 3경기에서 황희찬은 모두 공격적인 공헌을 한 후 올 시즌 울버햄턴의 세 번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라며 황희찬의 10월 맹활약을 인정했다.
황희찬은 좋은 활약을 펼친 9월에는 팀 동료 네투의 활약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황희찬은 9월 한 달 동안 리그 4경기와 리그컵 1경기, 총 5경기에서 4골을 터뜨렸지만 네투에 밀렸다. 네투는 리그 3경기에서 1골-3도움을 기록했다. 황희찬은 39.4%의 득표를 받았지만, 54.8%를 받은 네투에 밀려 아쉽게 2위에 자리했다. 재밌는 것은 당시 도슨이 3위에 올랐다. 10월에도 세 선수가 순위만 바꿨을뿐 나란히 후보에 올랐다. 황희찬, 네투, 도슨이 울버햄턴의 주축임을 재확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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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에는 다양한 기록도 작성했다. 황희찬은 골전환율과 골결정력에서 리그 1위에 올랐다. 축구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EPL 올 시즌 11경기에서 11차례 이상 슈팅을 시도한 선수들 대상으로 골 전환율을 집계한 결과 황희찬이 35%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골전환율은 전체 슈팅 중 골이 된 슈팅 비율을 말한다. 황희찬은 올시즌 전체 슈팅 17개 중 6개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엄청난 순도를 자랑하는 골결정력이었다. 황희찬은 "이 기록을 갖게 된 건 울버햄턴 선수로서 큰 영광이다. 난 앞으로도 계속 많은 득점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내 득점은 팀 워크에서 나온다.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훈련한다"며 "페널티킥은 아니었지만 동료들은 나를 믿었고, 나도 그들을 위해 뭔가를 해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결국 울버햄턴도 황희찬의 활약에 주목하며 일찍이 재계약 체결을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디애슬레틱은 '울버햄턴이 황희찬과 재계약을 두고 대화 중이다. 협상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황희찬도 게리 오닐 감독 지휘하에서 뛰는 것에 만족감을 보였다. 울버햄턴도 황희찬의 최근 활약을 고려해 개선된 계약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건만 적절하다면 계약을 연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울버햄턴의 의중을 전했었다. 이적을 선택할 여지도 있었다. 스페인 매체 아스를 비롯해 일부 외신들은 아스널을 비롯한 일부 빅클럽이 황희찬의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고 밝혔다. 활약만 꾸준히 이어진다면 황희찬이 빅클럽 합류까지 노릴 수 있을 가능성도 존재했다. 하지만 황희찬은 자신을 믿어준 울버햄턴과의 동행을 택했다.
오닐 감독은 이미 황희찬 재계약의 기쁨을 공식 발표도 전에 밝히며 동행에 대한 기대감도 표했다. 지난 웨스트햄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오닐 감독은 "그는 매우 열심히 일했고, 나와 코치진, 동료들이 여기 온 이후로 모든 것을 제공했기에 우리는 그를 보며 기쁘다. 그리고 그는 정말 중요한 골도 넣었다. 그를 오랫동안 팀에 둘 수 있어 기쁘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훌륭한 사람이고, 어제 나와 스태프를 찾아와서 새로운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함께 한 노고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것은 그가 어떤 사람인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 누군가가 자신이 하는 만큼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그 사람의 득점과 도움이 새로운 계약으로 보상 받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라며 재계약을 미리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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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의 주급 수준도 높아진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황희찬은 이러한 올 시즌 활약에 대한 보상을 확실하게 받은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 아쉬웠던 활약에도 불구하고 울버햄턴은 황희찬이 이번 시즌 보여준 퍼포먼스에 상응하는 재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로마노는 "새로운 계약으로 황희찬은 구단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들과 같은 수준에 놓이게 될 것이다. 최고의 선수 중 한 명과 함께 울버햄턴의 큰 움직임이다"라며 황희찬이 합의한 계약에 대해서도 직전 언급했다.
축구경제사이트 캐폴로지에 따르면 울버햄턴 팀 내 최고 주급자는 현재 파블로 사라비아다. 사라비아가 9만 파운드(약 1억 4700만원)를 받고 있으며, 뒤이어 넬손 세메두와 파비우 실바, 마테우스 쿠냐 등이 주급표 최상단에 위치해 있다. 황희찬도 사라비아에 상응하는 주급을 받게 된다면 기존 3만 파운드(약 4900만원)로 알려진 주급이 3배가량 상승할 전망이다.
영국 언론 버밍엄월드는 황희찬의 재계약 소식을 전하며 '울버햄턴의 슈퍼스타 공격수 황희찬이 새로운 장기 계약에 성공했다. 그는 몰리뉴 스타디움 체류 기간을 연장할 예정이다. 황희찬은 그가 RB 라이프치히에서 합류했을 때 도달하길 원했던 하늘 높은 잠재력을 마침내 실현했다. 1500만 파운드의 황희찬 거래는 이제 절대적인 거래로 간주될 것이다'라고 이번 재계약을 설명하기도 했다.
올 시즌 활약을 높은 주급과 장기 재계약으로 보상받은 황희찬이 앞으로 울버햄턴에서 어떤 활약을 쌓아나갈지에도 큰 관심이 쏟아질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