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어제의 '동지'가 이제 '적'으로 만난다.
이민성 감독이 대전에서 승격과 잔류를 이끌어내며 성과를 내는 동안, 김학범 감독과 김은중 감독은 야인으로 지냈다. 두 감독은 K리그 팀에 공석이 생길 때마다 물망에 올랐지만, 막상 결정이 난 것은 없었다. 이 감독은 그때마다 "둘은 어디서든 모셔갈 것"이라고 응원했다. 김학범 감독이 먼저 자리를 잡았다. 올 시즌 9위에 머물며 가까스로 잔류한 제주 유나이티드가 승부수로 김학범 감독을 택했다. 야인 생활 동안 콜롬비아 등 남미를 오가며 축구공부를 이어가던 김학범 감독은 "감독은 화가이자 의사여야 한다. 큰 그림을 그릴줄 알아야 하고, 어디가 아픈지 진단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이미 제주에 대한 진단을 마쳤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김은중 감독이 김도균 감독이 서울 이랜드로 떠난 수원FC의 감독직에 올랐다.<스포츠조선 20일 단독보도> 김은중 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 감독 이동이 많았던 올 겨울 가장 많이 거론된 이름 중 하나다. K리그 TSG 활동, 유럽 연수 등으로 시간을 보낸 김은중 감독은 육성과 성적, 두마리 토끼를 노리는 수원FC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 과정에서도 김은중 감독에게 가장 먼저 축하와 조언을 건낸 이들도 김학범 감독과 이민성 감독이었다. 김은중 감독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지만, 내 역할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있다"며 "내게도 새 도전인 만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