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루턴 타운과 본머스전이 새로 시작될 전망이다.
로키어가 쓰러진 원인은 심정지로 밝혀졌다. 로키어는 지난 5월 코벤트리 시티와의 2022~2023시즌 챔피언십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도 쓰러진 바 있다. 전반 8분 만에 그라운드에 쓰러진 로키어는 산소 호흡기를 찬 상태로 들것에 실려나간 적이 있다. 로키어가 빠진 가운데 투혼을 발휘한 루턴 타운은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면서 31년 만에 1부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병상에 누워 있던 로키어는 병원에서 팀의 승격을 함께 기뻐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로키어는 "난 정말 운이 좋았다. 의료진이 원인이 무엇인지 즉시 알아채 생명의 위협은 없었다"며 "심장 박동이 불규칙한 심방조동이라 당시 내 심장이 제대로 응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심장 문제로 그라운드에 쓰러진 로키어는 곧바로 시술을 받았다.
루턴 타운은 경기 후 공식 성명을 통해 '경기장에서 심정지를 일으킨 뒤 들것에 실려 나갈 당시에도 반응이 있었던 걸 확인했다. 경기장 안에서 추가적인 치료를 받았다. 두 구단 의료팀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전했다. 이어 '양 팀 선수들은 사랑하는 팀 동료이자 친구를 떠나보낸 뒤 경기를 계속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스태프들이 대처해야 하는 상황에서 경기를 계속할 수 없었던 점에 대해 참석한 모든 서포터들에게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로키어의 이름을 연호하면서 박수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지금은 모두가 항상 그랬던 것처럼 로키어와 그의 가족들에게 사랑과 응원을 보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웨일스 국가대표 센터백이자 팀의 주장인 로키어는 지난 2012~2013시즌 잉글랜드 4부리그 브리스톨 로버스에서 데뷔한 후 하부 리그를 전전하던 수비수다. 이후 찰턴 애슬레틱(2부)을 거쳐 2020~2021시즌부터 루턴 타운에서 뛴 로키어는 지난 시즌 42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의 EPL 승격을 이끌었다. 꿈에 그리던 EPL 무대를 밟은 로키어는 올 시즌 15경기에 선발 출전, 팀의 수비라인을 지켜왔다. 하지만 시술 7개월만에 다시 한번 심정지가 온 로키어는 잔여 시즌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