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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지소연(32·수원FC위민)이 최고의 순간에도 웃지 못했다. 그는 자기 자신과 여자축구 동료들을 향해 쓴소리를 뱉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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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은 "내년에 (국제)대회가 없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축구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동기부여가 가장 큰 숙제다. 대표팀 마지막 훈련 뒤 콜린 벨 감독님과 개인별로 미팅을 했다. 그때 감독님께서 '개개인이 알아서 동기부여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탁' 맞은 것 같았다. 감독님께서 '뼈'를 때렸다. 그렇다. 동기부여는 누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가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소연은 "투자하고 팀이 우승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맞는 말이다. 하지만 WK리그에 와 보니 '우승은 당연히 현대제철이 하겠지'라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있다. 특정 팀이 11연속 우승하는 건 조금 창피한 일이기도 하다. 다른 팀들도 더 열심히 해서 현대제철을 막을 수 있으면 좋겠다. 나는 내가 우승 DNA가 있는 줄 알았다. 현대제철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하나의 큰 숙제"라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