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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맨체스터시티 홈구장에서 볼을 나르던 '볼보이'가 어느 덧 팀의 선발 윙어로 변신했다. '폭풍 성장'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사례다. 7년 전,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귓속말로 지시를 받던 볼보이는 이제 전술 지시를 받는다. 맨체스터시티의 20살 공격형 미드필더 마이카 해밀턴(20)의 드라마틱한 변신이야기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맨시티에서 성인무대 데뷔전을 치른 해밀턴은 과거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특별 지시를 받은 볼보이 출신이었다'라며 해밀턴과 맨시티, 그리고 과르디올라 감독의 옛 인연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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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경기 중 볼보이를 따로 불러 직접 이런 지시를 하기도 했다. 그 대상 중 하나가 바로 해밀턴이었다. 데일리스타는 2017년 경기 중 과르디올라 감독이 어린 볼보이였던 해밀턴에게 귓속말로 무언가 지시를 내리는 자료 사진을 올리며, '해밀턴이 잘 알려지지 않은 이름일 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과거에 해필턴이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지시받는 장면을 본 적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볼보이 시절을 거친 해밀턴은 브라이언 배리-머피의 지도 아래 맨시티 유스팀을 거쳐 현재는 2군 주장까지 성장했다. 그리고 이날 UCL 조별리그를 통해 성인 무대 데뷔전과 동시에 데뷔골까지 터트리며 향후 맨시티 전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렸다.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맨시티의 저력에는 이렇게 성공적인 육성 사례도 포함돼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