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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내년 더 나은 경기 약속드린다."
후반 상대를 몰아치던 전북은 후반 31분 기어코 뒤집기에 성공했다. 송민규의 기가 막힌 스루패스를 이동준이 잡아 침착한 오른발슛으로 마무리했다. 이동준의 시즌 첫 골이었다. 기세를 탄 이동준은 2분 뒤 멀티골을 만들어냈다. 또 한번 빠른 발을 이용해 오른쪽을 무너뜨린 후 강력한 슈팅으로 방콕 골망을 흔들었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40분 방콕에게 한골을 내줬지만, 경기는 전북의 3대2 승리로 마무리됐다. 시즌 내내 부진했던 전북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ACL 16강을 확정지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시작은 좋지 않았다. 이른 실점을 했다. 전반에 찬스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 볼의 전개도 느렸고, 적극적이지 않았다. 동점을 만들어낸 것이 다행이었다. 후반 거세게 밀어붙였다. 찬스를 많이 만들고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것은 아쉽다. 어쨌든 경기를 뒤집었다. 승리하면서 16강에 갈 자격이 있었다. 내년 더 나은 경기를 하겠다고 약속 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다음 시즌에 대해 "감독과 선수가 서로를 잘 알게된만큼 상호 작용을 높여야 한다. 좋은 프리시즌이 필요하다. 팀을 도울 수 있는 선수를 데려와야 한다. 시장이 열린만큼, 좋은 선수를 데려오는 결단이 필요하다. 이런 방향성으로 팀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