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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프로 13년차 베테랑 윤빛가람(33·수원FC)은 지난 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운명의 혈투'를 마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상무(군대) 때보다 더 힘든 시즌이었다. 정말 프로 생활 10년 넘게 하면서 이렇게 힘든 상황이 있었나 싶다"는 말에서 피말리는 강등 싸움이 주는 압박감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에 앞서 김도균 수원FC 감독(46)은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5대2 대승으로 합산 6대4로 극적인 잔류에 성공한 뒤 그라운드에 앉아 눈물을 흘렸다. '역대급 강등 싸움'은 그렇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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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최종전까지 잔류 경쟁을 벌인 1부 하위 3팀 중 수원 삼성만이 강등 엔딩을 맞았다. 수원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강원에 승리하지 못하며 최하위 성적으로 창단 처음으로 자동 강등됐다. 4년만에 승격을 눈앞에 뒀던 전통명가 부산, 프로 전환 2년만에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한 돌풍팀 김포는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했지만, 아쉽게 고비를 넘지 못하며 눈물을 흘렸다. 결국, 수원과 2부 우승팀인 김천 상무가 자리를 맞바꾸는 것으로 2023년 K리그 대장정은 마무리됐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