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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부산 아이파크는 무려 175분을 지배했다. 남은 정규시간은 5분, 버티면 '1부 승격'이었다. 그러나 그 꿈은 또 다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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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섭 부산 감독의 교체카드는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다. 긴 공백으로 경기 체력이 떨어져 있는 이승기의 조기 투입은 수비에 부담을 가중시켰다. 후반 33분 터진 수원FC 김현의 만회골은 또 다른 교체자원인 김상준의 무리한 수비가 빌미가 됐다. 수원FC는 결국 후반 40분 이영재의 역전골로 2-1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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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승우가 퇴장 징계로 빠진 수원FC는 기사회생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선수들이 선제 실점하는 쉽지 않은 경기에서 투혼을 발휘하고 끝까지 잘 뛰어줘 기적이 일어났다"며 "내 입장이 되면 다 울었을 것 같다. 올해 힘든 시즌을 끌고 왔다. 미안한 마음이 컸다. 같이 응원해준 덕에 더 힘을 내 잔류할 수 있었다. 그런 생각이 스쳤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