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이 10일 올드트래포드에서 펼쳐진 본머스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서 0대3으로 참패한 뒤 스스로에게 책임을 돌렸다.
텐하흐 감독은 맨유의 충격패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선수들이 일관된 경기력을 보여주기에 충분치 않다고 인정했다. 맨유는 올 시즌 23경기에서 11번째 패배를 기록했고, 첼시를 제압한지 사흘만에 다시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들쭉날쭉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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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후 인터뷰에서 텐하흐 감독은 "우리는 항상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책임을 내가 져야 한다"고 전제한 후 "나는 팀이 경기에 대비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야 한다. 내 입장에선 우리가 경기를 시작한 방식에 실망했다. 당연히 짜증이 났다. 뭔가 다른 것을 기대했었다. 경기전에 우리가 첼시전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결과를 이어가길 바랐기 때문에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우리는 정말 일관성이 없다. 우리에겐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그걸 매경기, 3일마다 똑같이 그렇게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팀으로서 우리는 더 발전하고 강해져야 한다. 우리는 경기 시작부터 경기에 대비해야 한다. 이 리그에선 최고 수준에서 플레이하지 않으면 죽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제대로 시작하고 100% 집중해야 한다. 상대가 나보다 더 열심히 뛰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 레벨에서 그런 실수를 하면 상대가 이득을 가져갈 수 있다. 우리가 성공하려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설정한 목표에 도달하기 원한다면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팬들의 실망과 좌절감을 이해한다. 우리가 더 잘해야 하기 때문이다. 매경기 기복 없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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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맨유가 본머스의 강도를 따라잡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페르난데스는 이날 심판 판정에 불만을 터뜨리다 퇴장 당했고 다음 주말 안필드에서 열릴 리버풀 원정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완패 직후 페르난데스는 "그들은 우리보다 강력했다. 그들이 우리보다 많은 걸 원했다. 그들이 결과를 가져가는 건 당연했다. 우리가 훨씬 더 잘했어야 한다"고 돌아봤다. "우리가 본머스의 경기 강도를 예상했어야 하는데 우리는 우리가 해야할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이 때문에 결과도얻지 못했다. 우리는 분명히 일관성이 없었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