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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특급 외인 스트라이커' 제카(26·포항 스틸러스)의 다음 시즌 행선지가 결정됐다.
2022년 대구FC를 통해 K리그에 입성한 제카는 첫 해 7골-7도움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올 시즌 창단 50주년을 맞은 포항은 방점을 찍어줄 확실한 스트라이커를 찾았고, 대구와 계약이 만료된 제카를 빠르게 데려왔다. 제카는 포항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에 성공했다. '기동 타격대'에서 날개를 달았다. 1m92-83㎏의 건장한 신체에 힘과 높이, 스피드를 두루 갖춘 제카는 폭넓은 활동량, 탁월한 연계, 성실한 전방 압박 등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형 외인'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K리그를 대표하는 외인으로 성장한 제카를 향해 러브콜이 쏟아졌다. 1997년생으로 나이까지 어려, 향후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점까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특히 제카에게는 바이아웃이 있었다. 제카는 올 시즌 포항과 계약하며, 바이아웃을 삽입했다. 금액은 200만불 정도로 알려졌다. 스트라이커 매물 자체가 부족해, 충분히 투자할만한 금액으로 인식됐다. 제카에게 많은 팀들이 관심을 보인 이유였다.
최강희 감독이 이끌고 있는 산둥은 올 시즌 슈퍼리그 2위에 오르며, 다음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전력 보강에 나선 산둥의 최우선 과제는 최전방이었다. 산둥은 올 시즌을 끝으로 오랜 기간 팀을 이끌었던 벨기에 출신의 슈퍼스타, 마루앙 펠라이니와 계약이 만료된다. 그를 대신할 공격수를 찾던 최 감독은 K리그에서 뛰는 제카를 점찍었다. 이후 협상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산둥은 빠르게 바이아웃을 제시하고, 제카와 개인 협상에 나섰다. 산둥은 포항에서 받는 금액의 두배를 제시해 단숨에 제카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산둥은 중국 당국에 의해 6개월째 구금돼 있는 '국대 MF' 손준호의 소속팀으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전북의 왕조를 구축한 '봉동 이장' 최 감독이 지난 5월부터 산둥을 이끌고 있다. 최 감독은 제카와 영입이 유력한 또 다른 K리거를 중심으로 팀 공격을 재편할 계획이다.
제카를 놓친 포항과 전북은 새로운 스트라이커 찾기에 나섰다. 제카가 K리그를 떠나는게 확정이 되며 티아고의 가치가 올라가는 분위기다. 티아고는 현재 국내외 여러 팀들의 구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