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중국이 떠들썩하다. 토트넘 '캡틴' 손흥민(31)의 '쇼 타임'에 중국도 '열광 모드'다.
나이 31세인 손흥민은 2010년 12월 30일 시리아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에 데뷔했다. A매치 115경기에 출전 중이지만 중국 원정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회가 없었다. 2017년 3월 23일, 대한민국은 창사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서 중국과 맞닥뜨렸다. 하지만 손흥민은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 그의 빈 자리는 컸다. 한국은 0대1로 무릎을 꿇었다. 중국과의 역대 전적에서 단 2패(22승12무) 뿐인 한국 축구다. 1패를 안은 '그 날', '창사 참사'였다.
|
|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인기는 중국에서도 엄청나다. 손흥민은 설명이 필요없는 존재다. 그는 2021~20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골든부츠(득점왕·23골)를 거머쥐었다. 올 시즌에는 토트넘의 주장으로 선임됐다. 12경기에서 8골을 터트리며 엘링 홀란(맨시티·13골),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0골)에 이어 득점 부문 3위에 위치해 있다. 한마디로 손흥민은 아시아의 자존심이다.
손흥민 뿐이 아니다.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22·파리생제르맹)도 중국 축구와 처음 만난다. 반면 황희찬(27·울버햄턴)은 '구면'이다. 그는 '창사 참사' 당시 후반 21분 교체투입됐다.
분위기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클린스만호는 16일 싱가포르와의 2차예선 1차전서 5대0 대승했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해 산뜻하게 첫 걸음을 옮겼다. A매치 4연승 중인 클린스만호는 최근 3경기에서 무려 15골을 몰아쳤다. 화력의 중심에 '셋'이 있다. 이강인은 A매치 3경기, 손흥민과 황희찬은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이들은 중국전에서도 '골 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
|
|
수비수 장센룽은 "손흥민이 치른 많은 경기들을 수없이 보고 분석했다. 손흥민은 양발이 다 능한 높은 수준의 선수다. 하지만 동료들과 전술적으로 협력해 적극적으로 막아내겠다. 손흥민을 어떻게 막아내는지 경기장에서 직접 지켜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거친 경기가 될 것이다. 우리를 화나게 하고 답답하게 만드는 것이 그들의 전술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휘말리지 않고 우리 플레이를 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중국이라고 두려워할 것도 없다. 우리 것만 잘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
|
|
클린스만 감독은 "상당히 잘 준비한 만큼 내일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월드컵 2차 예선 경기에서는 쉬운 경기가 없다고 생각한다. 중국전은 상당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이라는 팀, 대표 선수들을 존중할 것"이라고 했다.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중국대표팀 감독은 "손흥민뿐 아니라 상대 팀 모두를 막아야 한다. 팀 전체, 모든 선수가 수준 높은 전술적 움직임과 정교함을 보이면서 시스템에 따라 수비해야 한다. 상대 공격이 보유한 잠재력은 크다. 어느 측면에서도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계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