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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지독히도 풀리지 않는 맨유다.
오나나의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맨유는 그야말로 초비상에 걸린다. 맨유는 올 시즌을 앞두고 골키퍼 교체에 열을 올렸다. 맨유의 주전 골키퍼는 다비드 데헤아였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마지막 유산이기도 했던 데헤아는 놀라운 활약으로 지난 12년간 맨유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엄청난 선방쇼는 암흑기를 거친 맨유의 유일한 희망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폼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잦은 실수는 오히려 걸림돌이 됐다. 발밑이 약해 빌드업 문제도 여러차례 도마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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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오나나가 맨유에서 받을 주급은 20만 파운드, 약 3억2800만원으로, 데 헤아의 절반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맨유 입장에서는 더 젊고, 저렴한 골키퍼로 업그레이드에 성공했다. 이적료는 4700만파운드. 오나나는 초반 딱부러지는 활약을 펼치며, 텐 하흐 감독과 팬들을 즐겁게 했다. 맨유는 후방부터 안정된 빌드업이라는 전에 없는 축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내 불안한 선방으로 비판을 받았다. 수비진과 호흡이 맞지 않아 실수를 연발했고, 오나나 개인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갈라타사라이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가 대표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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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 감독은 "나는 오나나를 격려할 것이고, 지지할 것이다. 오나나는 훌륭한 골키퍼다. 세계 최고의 수문장 중 한 명이 될 수 있다"며 "우리는 이미 오나나의 뛰어난 능력과 성격을 봤다. 다시 부활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신뢰를 잃지 않았고, 결국 오나나는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오나나는 최근 안정된 능력을 과시하며 맨유의 부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맨유는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거두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나나가 뛰지 못할 경우, 맨유는 베테랑 골키퍼 톰 히튼과 지난 9월 페네르바체에서 영입한 튀르키예 골키퍼 알타이 바이은드르 중 한명을 경기에 내세워야 한다. 1m98의 장신 골키퍼 바이은드르는 여름이적시장 종료를 앞두고 영입한 넘버2다. 맨유에 입단한 최초의 튀르키예 선수이기도 한 바이은드르는 데헤아의 등번호였던 1번을 물려 받았지만, 아직 오나나에 밀려 맨유 데뷔전도 치르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불안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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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