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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1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중국 축구 A대표팀과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원정경기에서 제2의 '창사 참사'를 당하지 않기 위해선 상대팀의 전력, 그중에서도 클린스만호의 허를 찌를 수 있는 '에이스'의 존재를 살펴야 한다.
우레이는 중국 대표팀 역사를 통틀어 몇 안되는 '유럽파 출신'이다. 2019년, 이적료 200만유로(현재 환율 약 28억원)에 스페인 1부 에스파뇰로 이적해 2022년 여름까지 뛰었다. 스페인 최상위 리그인 프리메라리가에서 72경기를 뛰어 8골을 넣었다. 2부리그를 포함하면 유럽 무대에서 100경기 이상을 뛰었다. 유럽에서 축구를 익힌 까닭에 보통의 중국 선수들과는 결이 다르다는 평이다. 태국전 후반 막바지 순간적인 수비 뒷공간 침투로 추가골을 넣을 뻔했다. 중국 리그 경험자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중심으로 한 한국 수비진은 우레이의 움직임에 특히 유념할 필요가 있다.
그간 우레이에게 한국은 '벽'이었다. 한국을 상대로 A매치에서 득점한 적이 없다. 하지만 2017년 3월 '창사 참사' 현장에 있었다. 당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중국 창사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중국전서 전반 유다바오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며 0대1 충격패를 당했다.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19일자 기사에서 6년 전 경기를 떠올리며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사례는 셀 수 없이 많다. 리피 감독은 창사에서 한국팀을 꺾었다"고 적었다.
우레이는 태국전을 마치고 한국을 "세계적으로 강한 팀"이라며 자세를 낮추면서도 "홈에서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할 수 있도록 집중해야 한다"고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6년 전 맞대결 때와 다른 점은 당시엔 손흥민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하고, 이번엔 정상적으로 출격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손흥민은 16일 싱가포르와 홈경기에서 A매치 39호골을 쏘며 5대0 승리를 이끌었다. 현재 몸값(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으론 손흥민이 5000만유로(약 707억원), 우레이가 200만유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