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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코리안가이' 황희찬(27·울버햄턴)과 '손세이셔널' 손흥민(31·토트넘)간에 펼쳐지는 코리안더비(11일)는 '다윗과 골리앗'으로 묘사할 수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157번 이겼고 70번 패했다. 아직 우승 트로피는 없지만, 리그 준우승과 유럽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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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포지션이 측면 공격수인 손흥민은 올시즌 '단짝'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뮌헨으로 이적한 뒤 스트라이커로 포지션을 변경해 지금까지 11경기에서 8골을 몰아치며 득점 랭킹 공동 2위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 9월엔 개인통산 4번째 EPL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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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그런 손흥민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2021~2022시즌 라이프치히에서 임대 신분으로 울버햄턴에 입단한 황희찬은 EPL 첫 해 5골(30경기)을 넣으며 잠재력을 입증받았다.
울버햄턴으로 완전이적한 지난시즌엔 부상 등의 여파로 3골(27경기)에 그치며 우울한 나날을 보냈으나, 올시즌 11경기에서 6골을 폭발하며 벌써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득점 랭킹 공동 6위다.
울버햄턴 레전드 데릭 두건 이후 50년만에 개막 후 10경기에서 6골을 넣는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놀랍게도 홈 6경기 연속골을 넣고 있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맞대결한 적은 있지만, 두 선수가 하나같이 팀의 결과를 좌우하는 '엑스 펙터'가 되어 경쟁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07~2008시즌 맨유 박지성과 토트넘 이영표의 맞대결 이후 최고의 코리안더비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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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구단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과 나는 오랫동안 함께 뛰어 서로를 이해한다. 내가 어릴 때 손흥민의 경기를 시청하곤 했는데, 정말 뛰어났고, 지금도 대단히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선수다. 그와 같이 뛸 수 있어 기쁘다. 나에겐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클린스만호의 핵심인 둘은 이번 경기에서 '최고의 파트너'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황희찬에게 양질의 어시스트를 공급해온 '최고의 드리블러' 페드로 네투는 장기 부상을 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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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은 지난 라운드에서 각각 셰필드유나이티드와 첼시에 패해 이날 반등이 필요하다.
토트넘은 승점 26점으로 2위, 울버햄턴은 12점으로 14위에 위치했다.
둘은 주말 경기를 소화한 뒤 월드컵 예선 싱가포르~중국전 참가차 나란히 귀국할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