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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큰 상처가 남은 승리였다.
포항은 최근 살인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지난 1일 FA컵 4강 제주 원정 경기에 이어 지난 4일 FA컵 결승전을 치르고, 이날 우라와를 맞았다. 다행히 FA컵 우승을 차지한 덕분에 이날 절반 정도 로테이션을 할 수 있었지만, 주전 선수들은 극도로 피곤한 상태였다.
부상은 근육이 지쳐있을 때 찾아온다. 이날 포항은 두 명을 잃었다. '작은 거인' 고영준과 '캡틴' 김승대였다. 고영준은 후반 27분 다카히로 아키모토의 깊은 태클에 발목이 접질리는 부상으로 김인성과 교체됐다. 김승대는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 박스 오른쪽으로 쇄도하면서 크로스를 올리기 직전 부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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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준과 김승대의 부상 정도에 대해선 "영준이는 발목이 많이 부어있다. 아이싱을 하는데 좋지 않다고 하더라. 승대는 걷지 못하더라. 부상을 하는 순간 뚝 소리가 났다고 하더라. 내일 정밀진단을 해봐야 하겠지만, 걱정이 많다"고 설명했다.
2002년생 윤재운의 활약에 대한 질문에는 "김준호 홍윤상 고영준은 많은 경기를 뛰어서 걱정은 안했다. 재운은 장기 부상에서 이제 돌아와서 선택했을 때는 많이 고민했었다. 그래도 힘이 있는 선수이고, 좁은 공간에서 탈압박하는 능력이 좋았다. 어린 선수가 큰 대회에서 보여준 활약에 만족한다"고 칭찬했다. 포항=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