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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손세이셔널' 손흥민(31·토트넘)이 그야말로 '미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토트넘 포스텍호도 미쳤다.
아시아 출신 최초 EPL 득점왕을 수상한 2021~2022시즌 개막 후 초반 10경기에서 단 4골에 그친 손흥민은 올시즌 10경기에서 2배에 달하는 8골을 폭발하며 '역대급 득점 페이스'를 뽐냈다.
주장이자 스트라이커로 변신한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운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10경기 연속 무패(8승 2무·승점 26점)를 질주하며 선두 자리를 공고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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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전반 팰리스의 '늪축구', 선수비후역습 축구에 고전했다. 전반 점유율은 73%에 달했지만, 슈팅수는 3번, 유효슛은 없었다. 반면 팰리스는 슈팅 8개, 유효슛 2개로 토트넘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5분 팰리스의 조던 아예우의 중거리 슛과 7분 오드손 에두아르의 슛을 골키퍼 비카리오가 쳐내며 위기를 넘겼다. 17분과 20분, 메디슨과 히샬리송이 링크플레이를 통해 연속해서 기회를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손흥민은 전방에 고립됐다. 전반 볼 터치는 단 9번, 슈팅은 없었다. 아쉬움 속에 전반을 0-0으로 마무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데이비스를 빼고 에메르송 로얄을 투입하며 풀백에 변화를 꾀했다. 측면 공격을 더욱 활성화하겠단 복안으로 풀이됐다.
토트넘은 후반 8분 행운의 선제골을 얻었다. 우측에서 시작된 공격, 메디슨이 문전을 향해 '슛터링'(슛+센터링)을 올린 공이 수비수 조엘 워드의 다리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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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전설' 제이미 캐러거는 'BBC'를 통해 "손흥민은 올시즌뿐 아니라 오랜기간 이런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정말 오랜기간 슈퍼스타로 활약했다"고 엄지를 들었다.
손흥민은 올시즌 원톱으로 변신한 뒤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시즌 아쉬움을 잊고 득점왕을 차지한 2021~2022시즌 페이스를 되찾았다. 9월2일 번리전 해트트릭으로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이후 아스널(2골), 리버풀, 풀럼전에서 골맛을 봤다.
10월 A매치 데이를 다녀와 EPL 9월 이달의 선수 트로피를 들었다. 2016년 9월, 2017년 4월, 2020년 10월에 이어 개인통산 4번째로 이달의 선수로 뽑히며 티에리 앙리, 앨런 시어러, 데니스 베르캄프, 프랭크 램파드 등 전설들과 동률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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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전설' 시어러가 선정하는 9라운드 이주의 선수로 선정됐다. 3-4-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11명을 선정했는데, 손흥민을 윙백 자리에 욱여넣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손흥민을 파워랭킹 2위에 올려놨다.
토트넘은 남은시간 호드리구 벤탄쿠르, 브리안 힐을 투입하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다. 추가시간 4분 아예우에게 추격골을 허용했지만, 대세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토트넘의 805번 레거시 번호를 얻은 손흥민은 또 영웅이 됐고, 토트넘의 2대0 승리로 끝났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