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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나도 나갈래!'
AS로마의 에이스 스트라이커 타미 아브라함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이적할 확률이 높아졌다. 그가 믿고 따르던 세계적 명장 조제 무리뉴 감독이 AS 로마와 결별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스페셜 원' 조제 무리뉴 감독과 AS 로마는 갈등이 깊다.
이미 축구 전문매체 풋볼이탈리아는 지난 17일 '조제 무리뉴 감독이 AS 로마와 내년 6월 결별할 것이 확실시된다. AS 로마가 무리뉴 감독과 계약을 연장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무리뉴 감독은 사우디행이 유력하다. 그는 유럽행을 노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 오퍼는 없다. 때문에 유럽행을 우선 노린 뒤 여의치 않을 경우, 사우디 클럽행을 추진할 수 있다.
무리뉴 감독과 AS 로마의 불화설은 지난 시즌부터 계속 제기됐다. 선수 영입에 소극적인 AS 로마와 전력 보강이 필요한 무리뉴 감독의 충돌 때문이다.
결국 사우디행이 불거졌고, 특히 사우디 알 힐랄은 거액의 계약 조건을 제시하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은 세계적 명장이다. '스페셜 원(Special One)'이라는 애칭도 있다. 유럽 4개국 리그에서 모두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10개팀 지휘봉을 잡았다.
포르투갈, 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모두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만들어냈다.
타미 아브라함은 AS 로마에서 무리뉴 감독의 애제자다.
올해 26세의 최전방 공격수. 1m94의 좋은 키와 기술을 갖춘 선수다. 첼시 유스팀 출신이며, 첼시 최고의 잠재력을 갖춘 신예였다. 하지만,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첼시에서 뛰었지만, 큰 성장을 이루지 못했고, 결국 임대를 전전한 뒤 AS 로마에 2021년 입단했다.
이때부터 그의 잠재력이 터지기 시작했다. 특히 2021년 유로파 컨퍼런스에서 우승 주역이었다. 10골로 대회 득점 2위를 차지했고, 리그 베스트 팀에도 선정됐다. 하지만, 지난 시즌 십자인대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 중이다.
아브라함은 무리뉴 감독이 AS 로마를 떠날 경우, 친정팀 첼시를 비롯해 자신에게 적극적 러브콜을 던지고 있는 EPL 2~3개 팀에 이적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