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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윤정환 강원 감독이 눈앞의 서울전에 집중해야 한다면서도 '친정' 제주가 수원을 잡아주길 바라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윤 감독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34라운드 사전 인터뷰에서 같은시각 제주에서 펼쳐지는 제주-수원전과 관련해 "경기가 끝난 뒤에 그 경기(결과)를 봐야 한다. 일단 우리 경기를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원과 수원은 파이널라운드를 앞두고 승점 1점차가 난다. 11위 강원이 26점, 최하위 수원이 25점이다. 수원이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포항을 상대로 깜짝 승리를 거두며 1점차로 좁혀졌다. 최하위는 2부로 다이렉트 강등된다.
윤 감독 입장에선 서울전에서 승점 3점을 가져오는 것만큼 수원이 제주에서 미끄러지길 바라야 한다. 그래야 격차를 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는 올시즌 수원과 3번의 맞대결에서 2승 1패 우위를 점했다.
윤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가브리엘 윤일록 김대원이 스리톱을 맡고, 이승원 서민우 한국영이 중원을 지킨다. 황문기 김영빈 이지솔 윤석영이 포백을 꾸리고, 이광연이 골문을 맡는다.
윤 감독은 "새롭게 들어온 황문기 윤일록 윤석영 등으로 조직적으로 잘 준비했다"면서 측면에 공격적인 선수를 배치한 점이 이날 컨셉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여름 울산에서 강원으로 임대를 와 이날 처음 선발출전한 윤일록에 대해선 "몸상태가 처음보단 많이 올라왔다. 축구를 알고 하는 선수다. 밸런스를 잡아줄 안정감이 필요해 먼저 기용했다"고 투입 배경을 말했다.
최근 살아나는 기색이 뚜렷한 '에이스' 김대원에 대해선 "자발적으로 슈팅 연습을 한 게 주원인이 아닐까 싶다"며 반색했다.
골키퍼 이광연은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와 기뻐할 새 없이 곧바로 잔류 전쟁에 돌입해야 한다. 윤 감독은 "이광연이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싶어한다"며 활약을 기대했다.
윤 감독은 동기부여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7위 서울을 상대로 초반부터 강하게 밀고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